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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화

“대표님!” 갑자기 아주머니의 깜짝 놀란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정신이 번쩍 들어 지저분하게 흩어진 식탁을 지나 거실 쪽으로 나갔다. 박진섭은 거실에서 밖으로 나가려는 참인 듯했는데 외투는 팔에 아무렇게나 걸쳐져 있었다. 아주머니가 급히 뒤따라 나가면서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나를 보자 그 말을 꿀꺽 삼켰다. 박진섭 역시 나를 발견했다. 그는 잠시 발걸음을 멈추더니 다시 돌아서 밖으로 나갔다. “진섭 씨!” 나는 그를 불러 세웠다. 그리고 아주머니를 향해 말했다. “아주머니, 식탁 쪽은 일단 놔두세요. 저희가 얘기 좀 해야 해서요. 먼저 들어가 계세요.” 아주머니는 나와 박진섭을 번갈아 보더니 고개를 끄덕이고는 앞치마를 벗은 뒤 자리를 피했다. 나는 아주머니가 떠난 걸 확인한 뒤 곧장 박진섭 앞으로 다가가 그의 길을 막았다. 박진섭도 굳이 피하려 들지 않았다. 애초에 아주머니가 나간 뒤 내가 다가올 걸 기다린 듯했다. 나는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진섭 씨, 아까 무슨 뜻이었어?” 박진섭의 표정이 잠시 흔들렸다. “정말로 나를 강지연 씨의 대체품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내 목소리는 점점 높아졌다. “단순히 강지연 씨가 강씨 가문을 떠난 뒤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고 싶었던 게 아니라, 나를 가둬 두고... 심지어...” 나는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심지어 애인으로 만들고 싶었던 거야?” 멀리 떨어져 있던 박진섭의 시선이 날카롭게 내게 꽂혔다. 칼날 같은 눈빛이었다. 나는 그 눈빛 속에서 무엇을 확인하려 했지만 아무것도 읽어낼 수 없었다. 잠시의 정적 끝에 박진섭이 입을 열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면 그렇게 생각해.” 차갑게 뱉은 그 말과 함께 박진섭은 자리를 뜨려 했다. 나는 다시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게 무슨 말이야? 그렇게 생각하라니? 내가 말했었지? 난 진섭 씨가 키우는 애완동물이 아니라고. 지금 진섭 씨의 도움을 받고 있는 건 사실이야. 지금 살고 있는 집도 다 진섭 씨 거잖아. 필요하다면 다 거둬 가. 그래도 난 절대 애인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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