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2화
“연아 씨를 따라온 사람들이라고요? 저렇게 건장한 두 사람이요? 도대체 누군데요?”
나는 고개를 숙인 채 당장 뭐라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이나은의 물음에 나는 다시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며 설명하기 시작했다.
“저 사람들, 경호원이에요.”
이나은은 잠시 제자리에 얼어붙었다.
곧 시선을 돌려 뒤쪽에 앉은 두 사람을 한참 말없이 지켜보더니 입을 열었다.
“사실 지난번 전시회 때부터 연아 씨가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은 했어요. 그래도 설마 했어요. 진짜 보통 사람이 아니라면 남영에 있겠나 싶어서요. 그런데 이렇게 나올 때마다 경호원이 붙어 있다니... 혹시 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건가요? 연아 씨 정체가 뭔데요?”
“저는 그냥 평범한 사람일 뿐이에요. 저 두 사람은 제가 고용한 것도 아니고요. 경호라고 생각해도 되고 감시라고 생각해도 돼요.”
“감시라니요!”
이나은은 크게 숨을 들이켰다.
“그럼 경찰에 신고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내 표정을 본 이나은은 말을 멈췄다가 조심스레 물었다.
“설마 가족분들이 붙여둔 거예요?”
내가 대답하기도 전에 그녀는 곧바로 이어서 말했다.
“이제 알겠네요. 연아 씨 집안이 꽤 잘 사는 집이군요. 혹시 밖에서 무슨 사고라도 날까 봐 붙여둔 거죠? 또 연아 씨가 뭘 잘못할까 봐 감시하는 거고, 맞죠?”
나는 그저 웃기만 하면서 이나은의 말에 반박하지 않았다. 대신 이번에 왜 그녀를 만나려고 했는지 화제를 돌렸다.
“사실 오늘 나은 씨를 만난 건 부탁할 게 있어서예요. 요 며칠 집에서 그림을 하나 그렸는데 혹시 나은 씨가 도와서 팔아주실 수 있나요? 돈은 얼마든 상관없어요. 그리고 나은 씨는 바이어들을 많이 아니까 제가 외주 작업 같은 걸 받을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을까 해서요.”
“외주요?”
이나은은 금세 내 말을 이해했다.
“어떤 그림을 원하는지, 또 연아 씨가 뭘 잘 그리는지가 중요하죠. 회사 홍보용 일러스트를 찾는 경우도 있고요. 요즘은 팬들이 개인적으로 의뢰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
“팬들이요?”
“네. 요즘 세상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