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5화
“왜 멍때리고 있어요?”
이나은의 목소리에 나는 정신을 차리고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댓글 창에는 칭찬이 대부분이었다.
이나은이 옆에서 계속 말을 이어갔다.
“새 계정을 만들고 올린 첫 번째 게시글인데 반응이 이렇게 좋으면 앞으로 플랫폼 알고리즘이 연아 씨 게시물을 더 많이 띄워줄 거예요. 이제 꾸준히 올리기만 하면 될 텐데 다음에는 뭘 올릴 생각이에요?”
“어제 집에 돌아가서 이야기를 하나 그림으로 그려봤는데 사진 찍어놨어요. 보여드릴게요.”
나는 앨범에서 그림을 찾아내 보여주자 이나은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화면을 확인했다.
“와, 아이디어가 진짜 좋네요. 역시 상상력이 풍부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요. 앞으로 스토리 있는 그림을 연재하려거나 외주를 받을 거라면 종이에만 계속 그리는 데에 한계가 있어요. 태블릿으로 그리면 수정도 쉽고 바로 업로드도 가능하거든요. 마침 제가 갖고 있는 게 있는데 거의 안 써서 그냥 드릴게요. 원래는 재미로 샀는데 저는 종이에 그리는 게 더 맞더라고요. 집에 가면 챙겨드릴게요. 써보고 마음에 맞으면 계속 쓰면 되고요.”
“정말요? 고마워요.”
“별말씀을요. 어차피 두고만 있었는걸요. 댓글에도 종이에 그린 거냐고 묻는 사람 있던데 사진으로 찍으면 화질이 떨어져서 디테일이 잘 안 보이거든요.”
이나은은 휴대폰을 내게 돌려주면서 그림을 올릴 때 주의해야 할 것들을 차근차근 알려줬다.
나는 어느새 젓가락을 내려놓고 눈앞에서 이야기하는 이나은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 모습이 유난히 빛나 보여서 무슨 말을 하는지도 잘 안 들렸다.
나는 두 손으로 턱을 괴었는데 미소가 절로 흘러나왔다.
“왜 웃어요? 괜히 오글거리게.”
이마를 톡 치는 그녀의 손길에 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나는 이나은의 집에 들러 태블릿을 챙겼다.
이나은의 집에는 아무도 없었기에 그녀도 아예 문을 잠그고 나와 함께 집으로 들어왔다.
나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이나은은 소파에 앉아 휴대폰으로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
웃기도 하고 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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