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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화

며칠째 이어진 박진섭과의 냉전, 그리고 오늘 헤어질 때 그가 지었던 어두운 눈빛이 떠올랐다. 나는 고개를 흔들며 머릿속을 복잡하게 뒤엉키는 생각들을 쫓아냈다. 나는 이나은에게 말했다. “아마 다른 플랫폼에서 보고 흥미가 생겨서 들어온 사람들 아닐까요?” 이나은은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녀는 휴대를 들여다보다가 금세 다른 일에 집중했지만 나는 좀처럼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다. 늦은 밤이 되자 이나은은 집으로 돌아갔고 나 혼자 남아 휴대폰을 집어 들어 계정을 확인했다. 팔로워 수가 어느새 천 명에 가까워졌다. 이제 작품을 올리기 시작한 계정치고는 빠른 증가였지만 누군가 의도적으로 홍보를 했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다.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예전에 그려둔 그림을 플랫폼에 올린 뒤, 몇 개의 댓글에 답을 달고는 휴대폰을 던져두고 쉬기로 했다. 한밤중, 휴대폰 벨 소리에 나는 잠에서 깨었다. 비몽사몽간에 전화를 받았는데 뜻밖에도 임준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연아 씨, 지금 준비하세요. 30분 뒤에 강연아 씨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앞에서 뵙겠습니다.” 그 말이 들리는 순간 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무슨 일인데요?” “대표님이 뵙자고 하십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나는 본능적으로 전화를 끊으려 했다. 하지만 임준호의 목소리가 다시 이어졌다. “대표님이 다치셨어요. 강연아 씨 때문에요. 제발 그렇게 매정하게 굴지 마세요.” “진섭 씨가 다쳤다고요? 그게 어떻게 제 탓이에요? 제가 잠결에 찾아가서 진섭 씨를 때리기라도 했다는 거예요?” 나는 비꼬듯 말하다가도 임준호의 진지한 말투가 마음에 걸려 깊게 숨을 들이마신 후 말을 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왜 진섭 씨가 왜 다쳤는데요?” “자세한 건 가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얼른 준비하세요.” 임준호가 말하고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나는 휴대폰을 손에 쥔 채 침대에 멍하니 앉아 있다가 창밖을 바라봤다. 온 세상이 까맣게 잠긴 듯해 괜히 불안감이 밀려왔다. 나는 곧장 옷을 갈아입고 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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