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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화

“두 가지 다 신경 쓰고 있는 거 아니야?” 박진섭이 불쑥 물었다. 나는 본능적으로 고개를 저으려다 문득 정신이 번쩍 들어 박진섭을 바라봤다. 그의 눈빛에 스쳐 지나가는 탐색의 기운이 느껴졌다. 내가 고개를 들어 올리자 그 눈빛은 금세 사라졌다. 박진섭은 나를 떠본 거였다. 자신의 속마음을 내비치는 동시에 여전히 나를 시험하고 있었다. 그 순간, 나는 정신이 또렷해졌다. 박진섭은 순진한 사람이 아니다. 그는 바닥부터 시작해 지금의 자리에 오른 사람이다. 사람들을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어떤 자리에 어떤 인맥을 둬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런 그가 단순히 감정에 휘둘려 연애만 생각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그는 오랜 시간 동안 몸에 밴 습관 때문인지 언제나 사람을 경계하는 것 같았다. 나는 이게 기뻐해야 할 일인지 서운해야 할 일인지 알 수 없었다. 다만 마음 한쪽이 오싹했다. 내가 언제나 그의 시선 안에 갇혀 있는 것 같았으니까. 아무렇지 않게 던지는 말 한마디에도 내가 원하는 걸 술술 흘리게 만드는 사람이 바로 박진섭이었다. 내가 토라져 있는 동안 그는 아무 말도 꺼내지 않았었다.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오히려 나를 살려준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심장이 조여들듯 긴장이 됐다. “그래. 두 가지 다 신경 쓰여. 하지만 그중에서도 나는 자유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박진섭이 낮게 웃음을 흘렸다. “연아 씨, 그렇게 긴장할 필요 없어. 그냥 물어본 거야.” 나는 입술을 꾹 다물었다. 그리고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박진섭은 더 묻지 않았다. 대신 손바닥을 펼쳐 나에게 내밀었다. “이리 와.” 나는 잠시 망설이다가 그 위에 손을 올려놓았다. 여전히 마음은 흔들렸지만 손이 그의 손바닥에 닿는 순간, 박진섭이 갑자기 힘을 주어 나를 끌어당겼다. 순간 몸이 앞으로 쏠리며 나는 그의 품에 안겼다. 깜짝 놀라서 가슴께를 짚고 올려다봤다. “진섭 씨 상처...” 그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따뜻한 입술이 덮쳐왔다. 박진섭의 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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