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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화

밖으로 나온 후, 나는 박진섭의 곁을 따라갔고 그녀와는 갈라섰다. 그녀의 높게 묶은 머리가 걸을 때마다 찰랑거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꽤나 활기찬 모습이었다. 박진섭이 경찰차에 올라타는 것을 바라보며 나 또한 차에 타려고 떠갔지만 부드러운 힘에 의해 튕겨져 나왔다. 정신을 차려 보니 송시후의 차 조수석에 앉혀져 있었다. “...” 뒷좌석에는 이주희가 앉아 있었고 송시후는 운전하며 이주희의 눈치를 살폈다. “어머니 생각엔...” 이주희는 찡그린 얼굴로 미간을 짚었다. 평소 강유나 일로 속을 끓이지 않을 때면 이주희의 모습은 완벽하고 우아한 사모님 그 자체였다. 송시후가 쉽게 입을 떼지 못하자 이주희는 잠시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 “지연이 성격을 자네가 모르는 것도 아니잖아? 결혼해서 삼 년 동안 얼마나 속을 썩였어? 이 강성 한복판에서 무슨 큰일이 쉽게 일어나겠니? 박진섭이 어떤 사람인지 벌써 잊었어? 그 사람이 이 바닥에 발을 들인 후, 토박이들이 연합해서 그를 내쫓으려고까지 했었잖아. 그런데도 결국엔 어땠어? 송씨 가문도 그 사람과 협력했잖아.” “능력도 있고 수완도 좋은 사람이니, 어쩌면 어두운 세력과도 연관되어 있을지 몰라. 지연이가 언제부터 그런 사람을 꼬셨는지 모르겠지만 그 아이 일에 발 벗고 나서는 걸 보면 뻔하지. 게다가 요즘 박진섭이 너희 회사랑 계약을 끊으려고 하잖아. 그게 다 계획의 일부일지도 몰라.” 송시후는 굳은 얼굴로 중얼거렸다. “박진섭이 강지연을 좋아하는 거네요.” 그의 손은 핸들을 꽉 움켜쥐고 있었다. 이 추측은 확신에 찬 어조로 내뱉은 말이었고 송시후는 그 확신에 불쾌감을 느끼는 듯했다. ‘하지만 불쾌해할 이유가 뭐지? 그가 버린 사람을 누군가는 보물처럼 아낄 수도 있잖아.’ “아니야.” 이주희는 단호하게 송시후의 추측을 부정했다. 송시후는 의아한 듯 고개를 들어 백미러로 그녀를 바라봤다. 나 또한 엄마를 쳐다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이주희는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박진섭이 강지연에게 반했을 리는 없어. 십중팔구 강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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