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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화

나는 의아한 표정으로 몸을 돌렸다. 송시후는 갑자기 벌떡 일어섰다. “네가 죽어 버렸으면 더 잘 된 거지. 영원히 돌아오지 마!” 그는 울분을 토해내듯 소리치고는 방으로 들어가 버렸고 나는 홀로 거실에 남아 송시후가 앉아 있던 자리를 멍하니 바라보며 마음속 의심을 조금씩 지워나갔다. ‘역시 내가 너무 앞서나갔던 거야. 송시후가 어떻게 나에게 관심을 가질 리가 있겠어? 죽어서도 헛된 망상을 하다니.’ 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스스로를 질책했다. “정말 한심하구나! 죽어서도 정신을 못 차리다니.” ‘그런 사랑은 이제 더 이상 필요 없어. 뭘 더 바라는 거야? 지금 가장 바라야 할 것은 경찰이 하루빨리 내 시신을 찾아내고 끔찍한 살인범을 잡아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거잖아. 그렇게만 된다면, 나도 미련 없이 이 끔찍한 세상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야. 다음 생에는 제발 다시는 인간으로 태어나지 말자.’ 만약 아직 미련이 남았다면, 김경애와 박진섭이 부디 행복하게 잘 지내길, 나의 죽음 때문에 너무 슬퍼하지 않길 바랄 뿐이었다. 다음 날 송시후가 일어날 때까지 나는 여전히 송시후의 곁에 머물러 있었다. 나는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었고 그저 그의 뒤를 졸졸 따라다닐 수밖에 없었다. 송시후는 강유나와 함께 집을 나섰고 그녀를 데리고 쇼핑몰로 향했다. 그리고 오후 늦게, 강유나를 집에 데려다주고 나서야 서둘러 회사로 향했다.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송국범의 비서가 그를 곧장 사무실로 안내했다. 송국범은 안경을 쓰고 다소 늙어 보였지만 여전히 젠틀한 중년 남성의 분위기를 풍겼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겉모습일 뿐이었다. 송시후가 사무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송국범은 옆에 놓여 있던 서류철을 집어 던졌다. “네놈이 하는 짓이 뭐냐! 하루 종일 하는 일 없이 싸돌아다니기만 하고, 그렇게 큰 사고를 쳐놓고도 밖에서 흥청망청 놀아대? 그딴 식으로 할 거면 회사 물려받을 생각 말아라. 나도 속 편하게 살게!” 송시후는 화를 내고 싶었지만 감히 그러지 못하고 바닥에 떨어진 서류를 주워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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