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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송국범은 그를 쏘아보았다. “네 마누라 일인데 네가 모르면 누가 알아? 저런 꼴을 하고 있으니, 내가 어떻게 믿고 회사를 물려주겠어!” 송시후의 얼굴에 순간 분노가 스쳤지만 곧 감정을 억누르고 손을 꽉 쥔 채 송국범에게 고개를 숙였다. 송국범은 한숨을 쉬며 갑자기 생각난 듯 말했다. “지금 당장 네 할머니를 쫓아가서 모셔와라. 이게 사실이든 아니든 박진섭이 할머니 앞에서 무슨 헛소리를 할지 모른다. 할머니는 강지연을 좋아하시니까, 만에 하나 그 얘길 듣고 잘못되기라도 하면 너는 평생 죄인으로 살아야 할 거다.” “알겠어요.” 송시후는 사무실을 나가자마자 운전 기사에게 전화해 김경애를 박진섭의 회사로 데려가지 말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전화기 너머로 운전기사가 망설이는 소리가 들려왔고 곧 김경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끊어.” 전화는 그대로 끊겨 버렸다. 송시후는 얼굴색이 변하며 즉시 차고로 달려가 자신의 차를 몰고 뒤쫓아갔다. 나는 김경애가 운전 기사에게 전화를 끊으라고 지시할 때 어떤 표정을 지었을지 짐작할 수 있었다. 김경애는 눈치가 빠른 사람이니, 박진섭의 태도에서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송시후가 박진섭의 회사에 도착했을 때, 김경애는 이미 비서의 안내를 받아 회의실로 향한 뒤였다. 송시후도 따라 올라가려고 했지만 프런트 직원이 확인 전화를 한 후에야 올라갈 수 있었다. 송시후는 위층으로 올라가 급하게 회의실 문을 활짝 열었다. “할머니!” 그의 외침에 모든 시선이 그에게로 향했다. 박진섭은 보이지 않았다. 김경애와 임준호가 있었고 임준호 옆에는 인턴으로 보이는 젊은 보조가 서 있었다. 임준호는 송시후를 보자 미소를 지었다. “송 대표님께서는 무슨 일 때문에 이렇게 급하신 걸까요?” 송시후는 임준호의 미소를 보고 섬뜩함을 느끼며 김경애에게 다가갔다. “할머니, 이 일은 더 이상 이야기할 필요 없어요. 아버지께서도 다른 방도를 생각해두셨다고 하니, 그만 돌아가시죠.” “송 대표님께서는 왜 이렇게 서두르시는 걸까요? 저는 어르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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