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화
이튿날. 박진섭은 병원에서 옷을 갈아입은 후 차에 타 진씨 가문의 연회장으로 갔다.
연회장은 호텔의 가든에 있었다. 손님이 얼마나 많은 것인지 호텔 앞에 차들이 가득 줄지어 섰다.
강성은 원래부터 부자들의 성지였다. 게다가 다른 업계에서 손가락 안에 꼽히는 사람들도 연회에 참석했다. 이건 진씨 가문이 본인의 인맥을 과시하는 것이었다.
차량이 멈추었다.
나는 깔끔한 정장을 차려입은 남자가 눈동자에 담긴 짜증을 감추기 위해 겨우 미소 짓는 것을 발견했다. 그건 바로 송시후와 친한 친구인 진성연이었다.
그래서 나는 진성연을 좋게 보지 않았다.
아마 학교에 다닐 때 진성연이 강유나를 좋아했었던 것 같았다.
하지만 나를 골목에 처넣고 죽인 사람은 진성연이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 하지만 경찰이 이렇게 조사해 낸 걸 보니 진성연도 참여했을지도 모른다.
박진섭은 약간 창백한 얼굴로 차에서 내렸다. 진우혁이 진성연을 데리고 와서 웃으면서 얘기했다.
“박 대표님, 아프시다고 들었는데 저희 어르신 생신에 참석해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당연히 와야죠.”
박진섭은 옆에 있는 진성연을 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이쪽은 아드님이신가요? 아버지를 쏙 빼닮았네요.”
진성연이 옆에서 코웃음 치고 중얼거렸다.
“나랑 나이도 비슷하면서 웃어른인 척하네.”
진우혁은 그런 진성연을 쏘아보았다. 진성연은 어쩔 수 없이 입을 닫았다.
박진섭은 아무것도 못 들은 사람처럼 몇 마디 더 나누다가 안으로 들어갔다. 진우혁은 진성연을 데리고 다른 사람들과 인사하고 있었다. 젊은 사람들에게 인사시킬 때는 진성연을 그 사람들 쪽으로 밀어버리기만 할 뿐이었다.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진우혁과 진성연이 손님들을 맞이하는 동안 박진섭은 안으로 들어가 버린 상태였다.
호텔의 가든은 아주 넓고 예뻤다. 풀도 잘 다듬어져 있었고 사방이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다른 쪽에는 호텔의 연회장이 있었는데 거기도 아주 넓어서 사람들이 휴게실로 쓰고 있었다.
박진섭이 들어서자 많은 사람들이 박진섭에게 말을 걸어왔다. 나는 그저 멀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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