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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송시후의 얼굴빛이 확 변했다. “네 말은 할머니께서 세뇌당하셨을 수도 있다는 거야?” “확신할 수 없지만, 할머니께서 지금 시후 오빠를 압박하고 계시잖아. 언니가 일부러 시후 오빠를 피하고 있는데, 단기간에 언니를 어떻게 찾아? 만약 찾지 못하면 할머니께서 주식을 다른 사람에게 넘길 명분이 생기는 거잖아.” 강유나의 말을 들은 송시후는 갑자기 진지하게 한참을 고민하더니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할머니께서 이미 그렇게 말씀하셨고 변호사 공증까지 마쳤어. 내가 강지연만 찾아내면 할머니께서 약속을 지킬 수밖에 없어. 다만 문제는 강지연이 일부러 숨어있다는 거야, 도대체 어디서 찾아야 하냐고.” 강유나는 시선을 흐리며 대답을 피했다. ‘당연히 말 못 하지. 내가 죽은 걸 가장 먼저 알고 있으면서, 내가 제멋대로 잠적한 것처럼 속이고 있으니까. 송시후가 진짜로 나를 찾으려 한다면 강유나는 어떤 거짓말로 빠져나갈까?’ 강유나는 입을 다물었고 송시후 역시 속내를 감춘 채 무거운 침묵을 이어갔다. 잠시 후 송시후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말했다. “내가 직접 수소문해 볼 테니, 너는 좀 쉬어.” “시후 오빠!” 강유나의 절박한 외침에도 송시후는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문을 세게 닫아버렸다. 문이 닫히는 것을 보며 분노가 치밀어 오른 강유나는 소파 위에 놓인 쿠션을 내리치더니 갑자기 무언가 떠오른 듯 핸드폰을 움켜쥐었다. 특정 번호 위에서 손가락이 몇 초간 맴돌더니 결국 결정을 내린 듯 통화 버튼을 꾹 눌렀다. 나는 강유나의 뒤로 살며시 다가가 그 전화번호를 마음속으로 조용히 외웠다. 전화가 연결되자 오한이 돋는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에 내 영혼이 얼어붙었다. 그는 역겨울 정도로 끈적한 느낌으로 강유나를 부르고 있었다. 그러나 강유나는 역겹다는 듯 입꼬리를 일그러뜨리더니 핸드폰을 귀에서 멀리 뗀 다음에야 겨우 대답했다. “내가 시킨 일, 완벽히 처리했어?” “안심해. 네가 부탁한 일을 내가 언제 제대로 하지 않은 적이 있어? 게다가 이번 일이 들키면 나한테도 좋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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