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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강유나는 주먹을 움켜쥐며 말했다. “나 협박하는 거야?” “유나야, 너에게 부탁하는 거야. 걱정하지 마. 우리가 함께 식사해도 내 신분이 깨끗하니 아무 문제도 없을 거야. 누구도 눈치채지 못할 테니까.” 강유나는 잠시 망설이다가 상대방에게 시간과 장소를 정한 후 다시 연락하라고 했다. 중요한 소식을 들으려던 나는 강유나가 전화를 끊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공중에 떠서 그녀의 주위를 맴돌며 목에 올라타려고 했지만 그녀가 핸드폰을 꺼버리는 바람에 화면에는 순간 교묘하게 웃는 강유나의 얼굴만 비쳤다. 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아쉬운 마음으로 강유나에게서 떨어져 나왔다. ‘방금 알게 된 그 전화번호를 박진섭에게 전할 방법이 없을까? 아니면 강유나가 만나려는 사람의 정체를 먼저 알아봐? 전화에서 언급된 대로 그자는 빛나는 사회적 지위를 가진 인물이야. 하지만 강유나가 핸드폰을 꺼버렸으니, 언제쯤이면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를 알 수 있을까? 차라리 지금부터 줄기차게 강유나를 따라다녀 볼까? 그러면 그 범인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까?’ 방금 송시후가 떠날 때도 나는 여전히 나를 잡아당기는 그 힘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완전히 거부할 수 있었고 강유나 곁에 붙어있는 것도 자유로웠다. 마음을 굳히니 안도감이 밀려왔다. 어차피 유령인 나는 지칠 리 없으니 그냥 강유나를 따라다니기로 했다. 그렇게 따라다니던 중 어느새 다음 날 아침이 되었다. 강유나는 강씨 가문으로 돌아갔지만 강민수의 모습은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이주희는 강유나를 보자마자 눈시울을 붉히며 달려와 껴안았다. “유나야, 이 이틀 동안 어디 있었어? 엄마 가슴이 찢어지는 줄 알았어.” “엄마.” 강유나는 이주희의 품에 얌전히 기대며 말했다. “언니를 찾아다녔어요. 친구들에게도 부탁해서 언니 소식이 있으면 꼭 알려달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엄마 곁에 못 있어 드렸어요. 용서해 주세요, 엄마.” 강유나가 나를 언급하자 이주희의 얼굴이 순간 굳어버렸다. “제멋대로 나가 잠적해 버린 애를 네가 왜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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