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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박진섭은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강유나는 얼굴에 온화하고 순수한 미소를 걸고 있었다. 나는 이런 모습의 강유나를 수없이 많이 보아왔다. 번마다 그녀는 사람들 앞에서 칭찬만 받았다. 반면, 나는 울든 웃든, 거리를 두든 아첨하든 그들은 내가 품격 없는 행동만 한다고 여겼다. 내가 보육원에서 보낸 시간은 마치 내 인생에서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오점으로 여겨졌다. 비록 내가 보육원의 낡은 옷을 벗어 던진 지 오래되었어도 그들은 나를 볼 때마다 여전히 시간의 터널을 거슬러 올라가 해진 옷을 입고 허름한 작은 방에 있던 나를 떠올렸다. 비릿한 냄새를 풍기며 웅크린 채 사람들이 코를 막고 지나가길 바라는 모습을 다시 보는 듯했다. 정신을 차리니, 박진섭이 강유나에게 묻고 있었다. “여기 온 건 강지연 때문이야?” “응. 형부가 언니에 관한 단서를 발견했다고 해서 와봤어. 박진섭 씨가 언니 일을 이렇게 신경 써주시다니 정말 고마워..” 박진섭은 이 말을 듣고 빈정대는 듯한 웃음을 흘리며 돌아서 걸음을 옮겼다. 임준호가 뒤따라갔다. 강유나는 잠시 생각하더니 두 사람의 뒤를 따라가며 임준호를 제치고 박진섭 곁으로 다가갔다. 임준호가 화를 내려는 순간, 박진섭의 눈빛에 주춤했다. 그는 그렇게 강유나의 잡담을 듣고만 있다가, 거의 도착할 무렵 박진섭이 갑자기 말했다. “강유나 씨는 언니와 사이가 좋았나 봐, 언니 소식에 이렇게 신경 쓰다니. 그럼 이 며칠 동안 다른 사람에게도 많이 연락해 봤겠지?” 강유나는 잠깐 멈칫했다가 곧 막연한 미소를 지었다. “솔직히 말하면 언니는 아이 같은 유치한 성격이라 가족들과 자주 다투곤 했어. 이번에 가출한 것도 정말 예상치 못한 일이었어. 나도 정말 많은 곳에 전화해서 언니 행방을 물어봤지.” “그렇다면 강유나 씨는 이 사람들은 지연이 행방을 알 수 있거나, 지연이가 직접 찾아갈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되어 연락한 거야?” 강유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좋아.” 박진섭이 고개를 끄덕였을 때 마침 목적지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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