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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송시후는 갑자기 몸이 굳어졌다. 그는 이를 악물고 버둥거렸지만 경찰의 통제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점점 얼굴색이 창백해졌다. 한참 후에야 경찰은 힘을 잃은 송시후를 걸상에 앉혔다. 이때 다른 경찰관이 박진섭에게 다가가 말했다. “박 대표님, 피해자의 사지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주변을 모두 수색했지만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범인도 역시...” 박진섭은 고통스러워 눈을 감았다. 박진섭 곁에 서 있었던 나는 그의 몸속에서 고통 이상의 폭력적인 감정이 움직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의 관자놀이가 뛰었고 이마의 혈관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그는 애써 분노를 억누르며 평정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나는 그가 더는 버티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무실은 오랫동안 침묵에 잠겼다. 그러다 옆에서 송시후의 무기력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강지연... 정말 죽었어?” 박진섭은 말하지 않았다. 임준호는 마치 죽은 사람을 보는 듯한 시선으로 송시후를 쳐다봤다. 경찰이 말했다. “송시후 씨,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당신의 아내는 끔찍한 일을 당했습니다. 우리 경찰 측은 당신의 협조가 필요했지만 당신은 믿지 않는다는 이유로 몇 마디 말만 남기고 떠나셨죠. 지금 우리 경찰을 의심하시는 겁니까?” 송시후는 입을 벌렸다가 다물었다. “그럼 지연이...” “시체는 분해되었습니다.” 임준호가 냉정하게 말했다. 송시후는 눈빛이 흔들리며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럼 그 아이는...” “옆 실험실에 있습니다. 직접 가서 보시죠.” 송시후는 이 말을 듣자 넋 나간 사람처럼 밖으로 걸어 나갔다. 한 경찰관이 그를 따라나섰다. 나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송시후는 내가 죽었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잖아? 어떻게 쉽게 받아들인 거지? 내가 박진섭을 찾아다니던 이 짧은 시간 동안 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리고 송시후는 나를 좋아하지도 않았잖아. 내가 죽었다면 오히려 기뻐할 텐데 왜 이런 모습을 보이는 거지?’ 그가 슬퍼하는 건 내가 죽음이 아니라, 내가 정말로 죽어버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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