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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진태경 씨랑은 상관없잖아요

축하연의 끝부분은 예상보다 더 혼란스러웠다. 차승준은 완전히 필름이 끊겨 한 엔지니어의 다리를 붙들고 그가 오랫동안 헤어진 형제라고 우겼다. 강지연은 두통이 올라 미간을 문질렀다. 그녀는 아직 취하지 않은 동료 몇 명에게 도움을 청해 여럿이 달라붙어 차승준을 차에 밀어 넣고 차씨 가문으로 보냈다. 가장 큰 골칫거리를 처리하고 나니 레스토랑 안에는 몇 사람만 남아 있었다. 그리고 의자에 기대 눈을 감고 벌써 잠든 듯한 전민호도 있었다. 강지연은 다가가 그의 어깨를 살짝 두드렸다. “선배?” 그는 아무 반응이 없었고 고른 숨소리만 들렸다. 강지연은 조금 난감했다. 여직원 한 명이 다가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전 부팀장님 주소를 저희가 다 몰라요. 이건...” 어쩔 수 없어 강지연은 그를 부축해 그의 한쪽 팔을 자신의 어깨에 걸쳤다. “제가 모셔다드릴게요.” 강지연은 전민호를 반쯤 끌고 반쯤 부축하면서 차에 태웠다. 그가 사는 단지에 도착하고 나서 강지연은 다시 죽을힘을 다해 그를 차에서 꺼내 엘리베이터까지 부축해 갔다. 그의 아파트는 꼭대기층에 있었다. 문을 열자 상쾌한 공기정화제 냄새가 확 퍼졌다. 집은 크지 않았지만 먼지 하나 없이 정리돼 있었고 책장에는 각종 전공 서적과 로봇 모형이 가득했다. 아주 학구적인 그의 취향에 꼭 맞았다. 강지연은 그를 침실까지 부축해 침대에 눕히려 했다. 그녀가 허리를 굽혀 내려놓으려는 바로 그 순간, 조용하던 전민호가 갑자기 몸에 힘이 빠지며 그녀 쪽으로 기울어졌다. 그녀는 대비하지 못해, 그와 함께 푹신한 침대 위로 넘어졌다. 남자의 큰 몸이 그녀를 완전히 감쌌다. 강지연은 순식간에 굳어 버렸다. 전민호는 그녀 몸의 양옆을 팔로 짚고 고개를 약간 들어 올렸다. 그는 안경을 쓰지 않았고 평소 렌즈 뒤에 가려져 있던 눈이 지금은 손닿을 만큼 가까웠다. 깊고 밝았고 그녀가 이해하지 못할 아른한 기색이 스며 있었다. 취기가 도는 와중에도 그는 가만히 그녀만 바라봤다. 그는 정말로 취해 있지는 않았다. 적어도 의식을 완전히 잃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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