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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임은우가 칼날처럼 싸늘한 눈빛으로 변하더니 잠긴 목소리로 쏘아붙였다. “너 같은 건 서아 이름 입에 담을 자격도 없어!” 이에 송이나는 더 세게 울어댔다. 송연준과 임은우는 그런 그녀를 아랑곳하지 않고 몸을 웅크려 바닥에 쏟아진 유골을 조심스럽게 주워 담았다. 마치 소중한 보물을 다루듯 조심스럽게 그리고 열심히 주워 담았다. 송이나는 그런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약간 절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언니는 이미 죽었어. 설마 나까지 잃고 싶어서 이러는 거야? 은우 씨, 내가 전에 언니한테 누명 씌운 건 잘못했어. 그래서 사과도 했잖아. 기어코 날 죽음으로 몰아붙여야겠어? 오빠도 전에 항상 나를 찾고 싶어 했잖아? 이제 드디어 찾았는데, 나야말로 친동생인데 대체 왜 이러는 거냐고?” 송연준과 임은우는 이 말을 듣고 동작을 멈추었다. 그들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 냉담한 눈빛으로 송이나를 바라보았다. 이때 송연준이 먼저 차갑게 물었다. “대체 원하는 게 뭐야?” 그녀는 입술을 깨물다가 울먹이는 조로 말했다. “나는 그저 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을 뿐이야... 내겐 유일한 기회거든...” 송연준과 임은우는 잠시 침묵했고 마침내 송연준이 고개를 들고 차갑게 말했다. “넣어 줄 순 있지만 이번이 마지막이야. 앞으로 다신 우릴 귀찮게 굴지 마.” 순간 송이나가 눈물은 뚝 그치고 얼굴에 희열이 스쳤다. “진짜? 진짜 넣어줄 거지?” “고마워, 오빠! 고마워 은우 씨!” 그녀는 가벼운 걸음으로 자리를 떠났다. 벌써 다시 무대에 올라 눈부신 아우라를 뽐내는 자신을 보는 것만 같았다. 한편 송연준과 임은우는 바닥에 웅크려 앉아 계속해서 바닥에 쏟아진 유골을 주워 담았다. 그들의 눈빛은 슬픔과 그리움으로 가득 차 있었고 마치 온 세상에 자신들과 바닥에 흩뿌려진 잿빛 가루만이 남은 듯했다. ... 프로그램 제작팀 백스테이지에서 조명이 밝게 빛나고 사람들이 분주하게 오갔다. 성효주는 분장실에 앉아 프로그램 제작진이 방금 건네준 진행표를 손에 들고 덤덤한 눈빛으로 한 줄씩 훑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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