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4화
천모성의 가까이에 있는 허공에서.
하지혜가 탑승했던 비행선은 빠르게 천모성으로 향하고 있었다.
갑자기 후방에서 공중전함 한 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공중전함은 비행선을 추월하고는 그 앞에 멈춰 섰다.
전함에서는 열댓 명의 검은 옷 사내들이 내렸고 한 명의 검은 옷 사내가 비늘 조각이 덮인 손으로 비행선을 멈춰세웠다.
또 다른 검은 옷 사내는 비행선 대문 앞으로 걸어가고는 마찬가지로 비늘 조각이 덮인 손으로 대문을 뚫고 몸을 그 사이로 파고들었다.
“젠장!”
얼마 지나지 않아 비행선 내부로 들어간 검은 옷 사내가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펑!”
곧이어 비행선은 산산조각이 났고 검은 옷 사내의 강력한 기운이 사방으로 뿜어져 나왔다.
“어떻게 된 거야? 은하 제국 공주는 어디 있어?”
앞장선 검은 옷 사내가 물었다.
“보스, 이건 빈 비행선입니다. 그들이 이미 도망간 것 같습니다.”
앞장선 검은 옷 사내는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
점점 무거워져가는 분위기에 다른 검은 옷 사내들은 숨도 크게 쉬지 못했다.
“멀리 가진 못했을 거야. 각자 한 개 방향을 따라 수색해. 무슨 일이 있든 반드시 타깃을 잡아야 해. 미션 실패할 경우 너희들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지?”
앞장선 검은 옷 사내가 표독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모든 검은 옷 사내들이 대답했다.
그들은 저도 모르게 목소리를 떨었다. 미션이 실패하면 어마어마한 일들이 그들을 기다릴 것이기 때문이다.
“각자 흩어져!”
앞장선 검은 옷 사내가 말을 마치고는 바로 한 개 방향을 따라 출발했다.
다른 사람들도 사방으로 뿔뿔이 흩어져 수색하기 시작했고 그중 한 명은 천모성의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같은 시각.
열아홉째 공주인 하지혜와 두 명의 시녀는 길을 빙빙 돌아 겨우 천모성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천모성에서.
염천호와 류성주가 마주 앉아 있었다.
“천... 천호 님. 그... 그 말이 사실이에요?”
류성주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의 손에 들린 찻잔도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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