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5화
염천호는 그를 연회로 초대한 적도 없었는데 그는 유진희 때문에 제 발로 찾아왔다.
이제 목숨까지 걸게 되었으니 그는 쉽사리 진정되지 않았다.
“이... 이걸... 이걸... 어쩌죠? 이걸 어쩌죠?”
류성주가 말을 더듬었다.
그는 후회가 몰려왔다.
‘이럴 줄 알았으면 절대 천모성으로 오지 않았지, 제 발로 지옥에 뛰어들었네. 그리고 공주 전하도 넓고 넓은 은하계에서 왜 하필 천모성역에 온 거야? 다른 성역으로 가면 안 돼?’
류성주는 후회막급이었다.
‘다 임동현 그놈 때문이야. 그놈이 유진희를 구하지만 않았어도 지금쯤 유진희의 매혹적인 몸을 즐기고 있었을 텐데 말이야. 아니면 내가 천모성으로 왜 오겠어? 천모성으로 오지 않았다면 열아홉째 공주와 연루되지도 않았을 것이고. 지금은 도망갈 수도 없고 여기서 가만히 죽음만을 기다려야 하니 다 임동현 그놈 때문이야! 다 그놈 때문이라고!’
류성주는 당장이라도 임동현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었다.
“성주 님, 사실 우리에게 기회가 아예 없는 건 아니에요. 아버지가 오실 때까지 버틸 수 있으면 천조의 잔당도 모두 해결될 거예요.”
염천호가 말했다.
“하지만 아버님이 천조의 잔당보다 며칠은 늦을 거라고 하지 않았어요? 어떻게 며칠 동안이나 버틸 수 있겠어요? 제갑 호위대도 모조리 죽여버렸다면 천조의 잔당은 최소 역주급 초급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말인데 우린 그들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요!”
류성주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어휴... 맞는 말이긴 하네요. 천조의 잔당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했겠죠. 수백 년 동안 보이지 않다가 갑자기 모습을 드러냈으니 분명 제국에게 큰 타격을 주려고 할 거예요. 우리는 지금 기적밖에 바랄 수 없어요.”
염천호가 한숨을 푹 쉬고는 말했다.
류성주는 거처로 돌아간 후 잔뜩 어두운 얼굴로 이 상황을 해결할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
찬란한 앞날이 그를 기다리고 있기에 그는 이대로 죽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열아홉째 공주의 사건에 연루되었으니 빠져나갈 구멍을 없어 보였다.
이번에 그가 도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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