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5화
그리고 하운천에게 지금 제왕성으로 돌아가는 길에 있으며 곧 도착할 것이니 천모성으로 파견했던 사람들을 다시 불러들여도 된다고 전했다.
하운천은 더 물을 것도 없이 박장대소하며 자기 딸은 천운을 타고난 덕에 쉽게 천조의 잔당에게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하지혜는 천조의 잔당의 말을 떠올리며 아버지가 천조왕을 만나진 않았는지, 다친 곳은 없는지 묻고 싶었지만 지금 물어보는 것은 적합하지 않은 것 같아 제왕성에 도착하게 되면 직접 만나 뵙고 물어보려고 했다.
염천호는 천모성으로 돌아온 후, 곧바로 아버지 염훈에게 연락했다.
통신기가 연결되자마자 염훈의 거친 모습이 다시 나타났다.
“아버지! 보고드릴 일이 있습니다.”
염천호가 한껏 공경하게 말했다.
“마침 잘 됐구나! 나도 네게 전할 소식이 있었던 참이었어.”
염훈이 말했다.
“말씀하세요.”
“조금 전 황제 폐하께서 열아홉째 공주는 무사히 제왕성으로 돌아오는 길이라고 하시면서 즉시 복귀하라고 명하셨다. 그러니 너도 천조의 잔당에 대응할 필요가 없게 됐으니, 네 본분이나 잘 지키거라.”
‘열아홉째 공주가 안전하게 제왕성으로 돌아가고 있다니?’
염천호는 머리가 어질어질 해졌다. 그는 이를 다행으로 여기고, 기뻐해야 할지, 허무해져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어쨌든 공포에 가까운 천조의 잔당과 전쟁을 치르고 죽을 확률 99%를 면했으니 기뻐야 마땅할 일이었지만 염천호는 열아홉째 공주가 무사히 돌아가는 길이라는 말을 듣고 알 수 없는 허탈함과 무력함을 느꼈다.
오랫동안 준비해온 거대한 프로젝트가 시작도 못 하고 엎어진 기분이었다.
“아버지, 확실한 정보입니까?”
염천호가 물었다.
“황제 폐하께서 친히 전달하신 내용이니, 확실한 정보야!”
염훈이 대답했다.
“열아홉째 공주는 무슨 수로 천조의 잔당에게서 도망친 걸까요? 천조의 잔당은 제갑 호위대를 단숨에 제칠 정도로 강력하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공주 주변에 그 정도의 실력자가 있었던 건가요? 있었다면 아버지께서 직접 천모성으로 오려고도 제게 시간을 끌라고도 하지 않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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