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9화
대로성은 하고 싶은 말을 마저 하지도 못하고 숨통이 끊어졌다. 그를 공격한 사람은 다름 아닌 메드헌터팀의 팀장 초광인이었다.
초광인은 추호의 자비도 없이 모든 힘을 다해 공격했다. 대로성에게 반응할 기회도 주지 않고 일을 끝내기 위해서 말이다. 자기 손에 죽은 대로성을 보고 초광인은 분노에 휩싸이기 시작했지만, 지금으로서는 참을 수밖에 없었다.
초광인과 대로성은 의형제 사이였다. 300년 전 네 사람이 의형제를 맺어 매드헌터팀을 만들었고, 대로성은 넷째로 막내로 불렸다. 매드헌터팀은 네 사람의 노력 끝에 제국 4대 헌터팀이라는 호칭을 얻을 만큼 발전했지만, 두 사람이 전투 중에 희생하고 초광인과 대로성만 남게 되었다.
오늘 자신의 하나 남은 의형제를 직접 죽인 초광인은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더 강한 상대를 앞두고 다른 선택이 없었다. 사실 그는 진작에 이상함을 눈치채고 대로성을 경고했다. 공격은 상황을 더 알아본 다음에 하는 게 맞았다. 비록 대로성은 결국 충동을 참지 못했지만 말이다.
만약 초광인이 직접 나서서 대로성을 죽이지 않았더라면 매드헌터팀 전체가 영향받을지도 몰랐다. 그는 팀장으로서, 헌터팀을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한 것이다.
초광인이 직접 나서서 대로성을 죽인 것을 보고 현장에 있던 수백만 현상금 헌터는 넋이 나가버렸다. 그들중에 초광인과 대로성이 의형제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매드헌터팀이 지금까지 발전한 데 대로성의 공로는 아주 컸다. 그런 사람을 초광인이 직접 나서서 죽였으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초광인의 행동은 단연 현명한 것이다. 하지만 그처럼 용기를 낼 수 있는 사람은 아주 적었다. 형제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는 있어도, 모두를 위해 형제를 희생하는 건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 순간 김동환조차도 초광인의 박력에 묵묵히 감탄했다. 만약 위기에 직면한 사람이 자신이었다면 절대 초광인처럼 수백 년을 함께 싸워 온 형제를 죽일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대로성을 죽이고 난 초광인은 한쪽 무릎을 꿇고 공손하게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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