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91화
은하계. 제역, 제왕성.
거대한 지대의 한구석에 수십만 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그곳은 수십만 명이 서 있을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엄청났다. 그 지대 위 다른 곳에는 각종 호화로운 신함과 공중전함이 가지런히 세워져 있었는데 적어도 수만 척 가까이 되었다.
특수 제작된 소형 흑각함에서부터 하늘전함과 같은 각종 대형 신함까지 모자란 것이 없었다. 이곳에 정박해 있는 신함과 공중전함에는 공통점이 있었는데, 외벽에 모두 ‘하’ 자가 크게 새겨져 있었다.
이것들은 모두 은하 제국의 황족인 하씨 가문의 전용 신함과 공중전함들이었다.
“우르릉 쾅쾅!”
얼마 지나지 않아 ‘하’자가 새겨진 최상급 신함이 이곳에 착륙했다. 선실 문이 열리자 하지혜가 윤하와 시녀를 데리고 나왔다.
이어서 백호 신전의 주인 탁발도산과 수백 명의 백호 신전 신도들이 뒤를 따랐다.
“열아홉째 공주 전하께서 무사히 돌아오신 것을 감축드립니다.”
탁발도산이 큰 소리로 외치자, 수십만 명의 목소리가 파도처럼 잇달아 울려 퍼졌다.
“열아홉째 공주 전하께서 무사히 돌아오신 것을 감축드립니다.”
하지혜는 사람들을 데리고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왕의 관상을 지닌 중년 남자가 보였다.
“아바마마를 뵙겠습니다!”
하지혜가 공손하게 말했다.
“지혜 공주, 억울한 일을 당했는데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야! 이제 제왕성에 돌아왔으니 아무도 너를 괴롭히지 못할 거야.”
중년 남자가 웃으며 말했다.
왕의 관상을 지닌 이 중년 남자는 다름 아닌 은하 제국의 황제이자 하지혜의 아버지인 하운천이었다. 그는 은하계에서 최정상의 실력을 갖춘 남자였다. 현재로서 은하계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기도 했다.
그의 전력은 이미 계주급을 넘어 반보영생 경지에 이르렀다. 이제 한 발짝만 더 내디디면 그는 은하계에서 첫 번째로 영생 경지에 올라 천추에 길이 빛날 존재가 될 것이다. 다만 이 한 걸음은 그렇게 쉽게 넘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은하계는 수없이 오랜 세월 동안 영생 경지까지 수련한 존재는 단 한 번도 나타난 적이 없었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