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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8화

지구를 떠나고 임동현은 유진희와 하지혜, 은하계의 4대 선녀 중의 두 선녀를 만나게 되었는데 아무리 외모에서 운서가 그녀들보다 못한 건 맞지만 임동현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운서가 자리 잡고 있었다. 임동현은 유진희와 하지혜를 그저 친구로만 생각했다. 만약 그더러 선택하라고 하면 그는 은하계에 남아 두 선녀와 알콩달콩한 삶을 사는 대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지구로, 운서 곁으로 돌아갈 것이다. 임동현은 유진희와 유씨 가문에게 자기 대신 은하계에서 상회를 구매하며 돈을 계속 쓸 수 있도록 부탁을 하려는 속셈이었다. 아무리 지금의 임동현이 무적의 실력을 가지고 있어 은하계에서 그 누구도 두렵지 않다고 해도 그는 긴장감을 늦추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임동현은 본능적으로 마음 한구석이 찝찝했다. 천조의 잔당이 열아홉째 공주인 하지혜에게 손을 쓰고, 또 스카이 괴물 구두교족과 결탁한 걸 보면 분명 무슨 꿍꿍이가 있는 게 분명했다. 수백 년 동안 사라졌던 방대한 세력이 갑자기 모습을 드러냈으니 분명 만반의 준비를 했을 것이다. 어쩌면 은하계에 곧 큰 전쟁이 펼쳐질지도 모르는데 하운천이 과연 이걸 견뎌낼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임동현은 다른 사람을 건드릴 마음이 콩알만큼도 없었지만 다른 사람이 그를 가만 두질 않으니, 이 모든 걸 대비해 실력을 키우는 건 나쁠 게 없었다. 게다가 그는 하지혜를 구하고 천조의 잔당 사람을 죽인 적이 있어 이미 그들과 악연을 맺었었다. 그래서 절대 방심하면 안 되고 주위를 항시 경계해야 했다. 블루성을 떠나기 전. 임동현은 유진희를 찾아가 자신의 뜻을 밝혔다. “동현 씨가 블루성을 떠난다고요? 이번에 블루성에 도착하면 오래 있는다고 하지 않았어요? 왜 이렇게 서둘러 떠나는 건데요?” 유진희가 다급하게 물었다. “최근 처리해야 할 중요한 문제가 생겨서요, 그래서 블루성을 꼭 떠나야 합니다.” 임동현이 대답했다. “그럼 동현 씨 다시 돌아오나요?” 유진희는 기대에 가득 찬 눈빛으로 물었다. “사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당분간은 블루성으로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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