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9화
“동현 씨, 하지만 우리 같이 공주 전하한테 약속했잖아요, 제왕성으로 공주 전하를 보러 가겠다고요. 저 혼자 두고 가면 안 되죠, 그럼 저만 약속 안 지키는 사람 되잖아요.”
유진희가 억울한 얼굴로 말했다.
“진희 씨, 저는 일하러 가는 거예요. 일이 끝나면 제왕성에 들러 잠깐 공주 전하를 만나 뵈려고 하는 거지, 일부러 가는 건 아니에요.”
임동현이 설명했다.
“그래도 안 돼요. 동현 씨가 제왕성을 가려면 꼭 저를 데리고 같이 가야 해요. 아니면 공주 전하는 제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꾸짖을 거예요.”
그렇게 또 이틀이 지났다.
한 대의 팔각신함이 블루성을 떠나고 있었다.
임동현은 결국 유진희의 고집을 못 이겨 그녀와 함께 블루성을 떠나게 되었다.
이틀 동안 유진희는 유씨 가문의 일을 잘 정리했고, 또 은하 제국에 새로운 상회를 등록했다. 상회의 이름을 동래 상회라고 짓고 전에 인수했던 상회까지 합병했다.
유씨 가문의 사람들은 이로 인해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이런 바쁜 생활도 충분히 즐기고 있었다.
임동현은 구체적인 등록 절차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다. 이는 그의 관심 밖이었기 때문이다.
리치 포인트만 얻을 수 있다면 다른 건 다 중요하지 않았다.
팔각신함에서.
“동현 씨, 지금 우리 어디로 가는 거예요?”
유진희가 잔뜩 신이 난 채 물었다.
임동현의 곁에 남을 수만 있다면 그녀는 기분이 좋았다.
“8대 가문 중의 하나인 계씨 가문으로 가고 있어요.”
임동현이 대답했다.
“계씨 가문이요? 계씨 가문은 무슨 일로 가는 거예요?”
유진희는 의문의 얼굴로 물었다.
“저랑 계씨 가문은 서로 원수이거든요. 그래서 먼저 계씨 가문을 없애야겠어요.”
“네? 동현 씨와 계씨 가문이 서로 원수라고요? 무엇 때문에요? 아무리 계씨 가문이 거의 8대 가문에서 제명된다고 해도 계씨 가문의 창시자가 있는 한 누구도 그들을 건들지 못할 텐데요.”
“원한은 이미 생사의 경계를 넘었죠. 계씨 가문을 멸하지 못한다면 제가 죽어야 할 겁니다.”
“네? 동... 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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