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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0화

하지만 유진희는 공개적으로 4대 선녀에서 탈퇴하고 4대 선녀와 관계되는 그 어떤 행사에도 가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녀에게 이 일부터 물어보곤 했다. 유진희가 직접 인정하자 많은 남자들은 유진희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녀에게 머리가 나쁘다며, 정신이 나갔다며 온갖 욕설을 퍼부었고, 또 남자 때문에 4대 선녀를 탈퇴했기에 그들의 마음에 상처를 안겨줬다며 아예 통신기를 끊어버리기도 했다. 일부 여성 친구들만 유진희를 축하해 주면서 이야기를 더 나누곤 했다. 임동현은 그저 그 상황을 묵묵히 지켜볼 뿐이었다. 사실 그의 지금 실력이라면 이 정보가 필요하지도 않았다. 절대 실력 앞에서는 아무리 꼼수를 써봤자 소용이 없다. 계씨 가문이든, 계씨 가문의 창시자이든 모두 임동현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임동현이 유진희를 말리지 않았던 건 유진희의 정성을 감사히 여겼기 때문이다. 또 유진희는 이렇게 해야만이 임동현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될 수 있고, 또 자기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임동현이 이것마저 거절한다면 유진희는 자기가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 임동현은 그녀가 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내버려 뒀다. 유진희가 수소문한 끝에 계씨 가문에 관한 중요한 소식을 알아내게 되었다. 그녀를 좋아하는 가문 2세에게서 힘들게 알아낸 소식이었다. 백씨 가문은 이제 곧 계씨 가문에게 손을 쓰려 한다고 했다. 8대 가문이라는 타이틀을 오랫동안 욕심냈던 백씨 가문이 계씨 가문에게서 그 타이틀을 뺏으려는 모양이었다. 유진희는 또 여러 사람에게 검증했는데 이 소식이 사실인 것 같았다. “동현 씨, 이제 어떻게 할까요?” 유진희는 백씨 가문이 곧 손을 쓸 거라는 소식을 확보한 후 임동현을 보며 물었다. “괜찮아요. 백씨 가문이 계씨 가문에게 손을 쓰려고 하는 건 나랑 상관없는 일이에요. 우리는 그냥 예정대로 계씨 가문으로 향하면 돼요.” 임동현은 아무렇지 않은 듯이 말했다. “동현 씨, 조금 더 기다려보는 게 어떨까요? 백씨 가문에서 먼저 손을 써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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