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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4화

임동현은 실력이 제고되었을 뿐만 아니라 막강한 파사검까지 얻었다. 덕분에 손쉽게 계씨 가문을 없애버렸으니, 계중원과 계서월은 완전히 쓸모를 잃고 말았다. 임동현은 살생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은 절대 살려둘 수 없었다. 그들이 지구의 위치를 알고 있는 한 위협은 계속 존재하기 때문이었다. 임동현은 지구를 상대로 하는 그 어떤 위협도 용납할 수 없었다. 계중원은 임동현과 유진희가 걸어오는 것을 보고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임동현, 너 도대체 어쩔 생각이야? 내가 경고하는데 당장 우리를 풀어줘. 안 그러면 계씨 가문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계씨 가문은 이미 망했어. 난 너희들도 보내주러 온 거야. 이만 가족들을 만나러 가.” 임동현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그럴 리가! 우리 계씨 가문에는 거물급 창시자가 있어. 절대 망할 리가 없다고!” 계중원은 큰 소리로 반박했다. “닥쳐, 헛소리를 해도 정도가 있어야지. 우리는 절대 네 말을 믿지 않을 거야. 죽기 싫으면 당장 우리를 풀어줘. 이대로 가다가는 지구고 지구인이고 전부 멸망하게 될 거야. 너는 천고의 죄인이 될...” 계서월은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임동현의 차가운 눈빛에 겁먹고 입을 다물었다. 임동현은 더 이상 설명하기도 귀찮아 그냥 작은 은침 두 대를 휙 날렸다. 은침은 계중원과 계서월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그들의 미간으로 박혀 들어갔고 그들의 뇌는 순식간에 터져 버렸다. “너... 너...” 두 사람은 눈을 크게 뜬 채로 숨을 거뒀다. 임동현은 미련 없이 뒤돌아섰다. 유진희는 아무 말 없이 따라다닐 뿐이었다. 사실 그녀는 아직도 수많은 의문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임동현이 먼저 알려주기 전까지는 절대 묻지 않을 예정이었다. 풍왕성. 계씨 가문 핵심 임원의 명패를 관찰하던 호위는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눈을 의심했다. 계씨 가문의 창시자뿐만 아니라 가주에 핵심 임원까지, 집안사람의 명패 중 90%가 깨졌기 때문이다. “큰일 났어! 큰일 났어! 이번에는 진짜 큰일 났어!” 호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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