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7화
장내에는 고요한 적막이 흘렀다.
사람들은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임동현과 은천홍을 바라보고 있었다!
“준비되셨어요?”
임동현이 여유롭게 물었다.
“언제든지요!”
은천홍이 대답했다.
그는 임동현이 워낙 젊은 나이이기 때문에 실력이 그렇게 막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저 팔각신함 안에서 누가 몰래 공격을 할 것인지에 대해 신경을 쓰면 별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은천홍은 임동현의 뒤에 있는 팔각신함만 빤히 쳐다보고 있었고, 임동현에게 굳이 신경을 쓰지 않았다.
은천홍은 처음부터 팔각신함 안에 막강한 실력자가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아니면 임동현처럼 젊은 사람이 이렇게 거만하게 굴 수 없었으니 말이다.
“좋아요, 은천홍 씨. 제안에 동의하셨으니 은천홍 씨가 이 검을 견뎌낼 수 있을지 없을지를 막론하고 저 임동현과 은씨 가문의 원한은 이로써 정산이 끝났습니다.”
임동현도 더는 잔말 말고 손에 든 파사검을 들었다. 그리고 가슴 앞에 놓고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검을 휘둘렀다.
그의 움직임은 오히려 멋있어 보였다. 전혀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검을 휘두르는 것처럼 보이진 않았다.
오히려 저글링을 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멋있게 보이기만 했지, 전혀 실용적이진 않았다. 그리고 그 어떤 에너지도 흘러나오지 않았다.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은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임동현에게 속은 기분이었다.
임동현을 검을 휘두르고는 유진희에게로 걸어가 파사검을 다시 나무 검집에 넣으며 덤덤하게 말했다.
“이제 가요!”
그러고는 팔각신함을 향해 걸어갔다.
유진희는 어리둥절했다.
‘이게 끝인가? 애들 장난도 아니고 말이야.’
하지만 그녀는 곧바로 임동현을 뒤따랐다. 그러면서도 몰래 뒤를 돌아 먼 곳에 있는 은씨 가문 사람들을 바라봤다.
은천홍은 임동현이 검을 휘두른 순간부터 몸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조절했다.
계주급 중급의 실력을 고스란히 드러내려고 했는데 임동현이 검을 휘두르고 자리를 뜨고서야 그는 모욕감을 느끼게 되었다.
그제야 은천홍은 깨닫게 되었다. 임동현은 그가 이 검을 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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