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9화
유진희는 영문도 모른 채 사라진 은씨 가문 사람들을 바라보며 혼란에 빠졌다.
‘설마 동현 씨가 휘두른 검 때문에 이 모든 상황이 일어난 건가? 그럴 리가 없잖아! 동현 씨의 그 한 방은 분명 장난처럼 느껴졌는데 말이야. 별로 위력도 없어 보였는데 왜 이 정도로 무서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거지? 은씨 가문의 창시자이자 계주급의 거물조차도 피해 갈 수 없을 정도로 말이야.’
여기까지 생각한 유진희는 갑자기 눈이 커졌다.
‘은씨 가문의 계주급 중급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창시자마저 동현 씨의 한 방을 견뎌내지 못했으니 동현 씨는 어떤 실력을 가지고 있는 걸까? 계주급 상급? 아니면 계주급 장성? 동현 씨가 계속 자기 실력이 대단하다고 강조한 건 맞지만 이건 너무 말이 안 되잖아.’
“진희 씨, 뭐해요? 이제 가요.”
이때 임동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네! 가요!”
유진희는 곧바로 팔각신함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느긋하게 차를 마시고 있는 임동현의 모습을 발견했다.
마치 방금 은씨 가문의 핵심 인원들을 사라지게 한 장본인이 그가 아닌 것처럼 말이다.
“동현 씨.”
유진희가 나지막이 그를 불렀다.
“이리 와서 앉아요.”
임동현이 유진희에게 차를 따르며 말했다.
유진희는 얌전하게 임동현의 맞은편에 앉았다.
“어때요? 제가 대단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게 거짓이 아니죠?”
임동현이 웃으며 말했다.
“이미 그렇게 믿고 있었다고요! 그런데 동현 씨가 이 정도로 대단한 실력을 가지고 있을 줄은 몰랐네요.”
유진희가 대답했다.
“이제 믿을 수 있겠어요?”
“네!”
유진희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겠죠?”
“걱정하지 말아요, 동현 씨.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았어요, 다시는 동현 씨 체면을 구기는 일을 하지 않을게요.”
“그럼 됐네요! 이제 제왕성으로 가요!”
임동현이 말했다.
“좋아요! 동현 씨. 하지만 그전에 제안할 거 있어요.”
유진희가 말했다.
“말해봐요.”
“동현 씨, 은씨 가문의 핵심 인원들은 모두 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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