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0화
“계속 말할 건데 어쩔래! 이 모든 게 은씨 가문의 업보야. 여기저기서 강도질을 한 업보라고. 하하하... 은씨 가문은 이제 망할 일만 남았네.”
곧 싸움이 일어날 것 같아 보이자 임동현은 갑자기 숨 막힐 듯한 기세를 내뿜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조용해질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은씨 가문의 책임자가 누구예요?”
임동현이 물었다.
하지만 은씨 가문 사람들은 침묵을 지켰다. 그 누구도 감히 나서지 못했다.
한 번 나서면 죽임을 당할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그들은 모두 은씨 가문의 방계 자제나 은씨 가문의 하인들이었으니 당연히 은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려고 하지 않았다.
이때, 어떤 중년 남자가 갑자기 나서더니 바닥에 무릎을 꿇고는 높은 목소리로 물었다.
“혹시 은씨 가문의 가주와 창시자가 모두 죽었습니까?”
그는 잔뜩 기대에 찬 목소리로 물었다.
“맞아요! 은씨 가문의 핵심 인원들은 모두 죽었어요. 그들은 감히 건드리면 안 되는 사람을 건드렸으니 죽어 마땅하죠. 당신들은 두려워할 것 없어요. 누군가가 나를 전함이 있는 곳으로 이끈다면 당신들을 풀어줄 수 있어요. 물론 전함은 돈으로 주고 살 겁니다.”
임동현이 말했다.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누군가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하하하...”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은 중년이었다.
그와 반대로 다른 은씨 가문의 방계 자제들의 얼굴은 한껏 어두워졌다.
은씨 가문의 창시자와 핵심 인원들이 모두 죽었다니, 그럼 은씨 가문은 이제 망한 거나 다름이 없었으니 말이다.
아직 밖에서 떠돌아다니고 있는 소수의 은씨 가문 직계 자제들도 앞으로 감히 모습을 드러내지 못할 것이다. 이름을 숨기면서 평생 고개를 숙이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임동현은 미간을 구기며 호탕하게 웃고 있는 남자를 자세히 지켜봤는데 뭔가를 발견하고는 흠칫 놀랐다.
이 중년의 이마에는 노예 ‘노’ 자가 새겨 있었다.
노예의 인장!
임동현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 사람은 은씨 가문에 의해 노예의 인장이 찍힌 것인가? 어쩐지 은씨 가문을 증오한 것 같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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