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5화
“심장이요? 심장에 뭐가 있단 말이에요?”
하지혜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내가 보기에는 사람이 있는 것 같구나.”
“사람이요?!”
“남자 말이다.”
하지혜는 멈칫하다가 머리를 숙여 자신의 가슴팍을 바라봤다.
“아!!!”
뒤늦게 홍정연의 뜻을 알아차린 하지혜는 짧게 비명을 지르며 말했다.
“어... 어... 어마마마, 그... 그... 그게 무슨 뜻이에요?”
하지혜의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랐고, 목소리도 덜덜 떨리고 있었다.
“이런 반응을 보이면서도 아니라고? 너 아까부터 말을 얼버무리고 있었어, 지혜야. 내가 딸자식 생각도 모를 것 같으냐?”
“어... 어마마마, 저... 정말 아니에요.”
홍정연의 장난기 서린 표정에 하지혜는 얼굴로 모자라 목까지 전부 빨개졌다.
“너도 첫사랑을 할 나이가 되었으니 충분히 이해한다. 나도 비슷한 과정을 겪어왔으니까. 근데 그 남자가 누군지는 너무 궁금하구나. 나한테도 알려주면 안 될까?”
“어... 어마마마, 그... 그... 그게...”
하지혜는 한참 주저하고 나서도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못했다. 안 그래도 복잡하던 머릿속의 비밀이 하필이면 홍정연에게 들켰다는 생각에 더욱 복잡해졌고,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도 몰랐다. 이 와중에 가장 걱정되는 것은 홍정연의 반대였다. 하지혜는 특별하고 민감한 위치에 있는 공주인 반면 임동현은 자유로운 모험가였으니 말이다.
하지혜는 제왕성으로 돌아오자마자 임동현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어느 세력에도 임씨 성을 가진 직계가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작은 가문이나 세력 출신이겠거니 했다. 실력은 모험하다 보니 자연스레 강해진 것으로 설명할 수 있었다.
하지혜는 은하 제국의 황족이다. 그러니 권력과 재부를 내려놓고 혼인을 논할 수 없을 것이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홍정연만 놓고 봐도 명월궁의 성녀였으니 말이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마음이 무조건 반대를 당할 것 같았다.
“걱정하지 마, 지혜야. 네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반대하지 않을 거야. 우리 황가가 고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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