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7화
제역, 제왕성.
은하 제국의 황궁에서 금방 폐관을 끝낸 하운천은 홍정연과 만나 최근 있었던 일에 관해 짧게 전달받고는 바로 회의를 열었다.
회의 참석자 중에는 청룡, 백호, 주작, 현무 등 4대 신전의 주인은 물론이고, 정부와 군부의 지도자 및 황자들까지 있었다. 제국의 모든 책임자가 한자리에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국가적인 연회를 제외하고는 쉽게 볼 수 없는 장관이었다.
“천조의 잔당이 다시 나타난 일에 관해서는 다들 알고 있겠지?”
상석에 앉은 하운천이 입을 열며 회의 시작을 알렸다.
“알고 있습니다!”
“저희도 알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
“오늘 이 회의를 소집한 이유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천조는 이번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돌아왔다. 내가 얼마 전부터 폐관한 것도 천조의 왕 이신과 겨루다가 다쳤기 때문이다.”
하운천의 충격 고백에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황제는 은하계에서 천하무적의 존재이므로 다쳤다는 자체가 상식을 벗어난 것이었다.
‘어쩐지 요즘 안 보이신다 했더니 황후 폐하께 정무를 맡기고 요양하셨던 거구나...’
‘천조의 잔당에게 그 정도의 능력이 있었다니...!’
“천조의 잔당이 폐하를 상대할 수 있는 정도란 말입니까? 저로서는 도무지 상상이 안 됩니다.”
대신 한 명이 놀란 표정으로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그러게 말입니다. 은하계에 폐하를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 존재했던 것입니까?”
하운천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놀랄 필요 없다. 나도 그저 평범한 인간일 뿐, 신이 아니지 않더냐. 평생 무적의 전력을 유지할 거라는 생각은 한 적 없다. 다치는 것도 자연스러운 것이니 걱정하지 말거라. 그리고 이신이 나보다 훨씬 많이 다쳤으니, 비관적으로 생각할 것도 없다. 나는 한 달간의 요양으로 이미 완전히 회복했다.”
사람들은 이제야 한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운천의 설명을 들어보니, 그래도 아직 우세를 놓치지는 않은 것 같았다. 만약 우세까지 놓친다면 진정한 재앙이 시작될 테니 말이다.
일단 황제 하운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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