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4화
만약 단번에 다 잡아들였다면 머지않아 광산 구역은 인력이 고갈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숲속에 은거하고 있는 원주민들이라도 남겨두고 그들이 계속 자손을 보게 해야 비로소 광산 구역의 노예가 모자란 상황을 막을 수 있었다.
처음에 은준수는 그 문제를 깨닫지 못했다. 그 결과 바크행성의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그는 뒤늦게야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기 시작했다. 만약 바크행성이 아무도 없는 지경에 이른다면 그들은 틀림없이 은씨 가문으로 소환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지금 같은 신선놀음도 끝이 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하여 은준수는 이런 방법을 생각해 냈다. 어둠 속에 숨어 지내는 바크행성 원주민들은 자손을 낳아 기르고, 광산 구역에 사람이 모자라다 싶으면 한, 두 개의 거점을 털고 그곳에서 지내던 원주민들을 잡아들여 광산 구역의 노예로 일하게 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며 그는 계속해서 신선놀음 같은 나날을 즐길 수 있었다.
광산 구역의 노예를 구출한 후, 임동현 등 세 사람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사람만 찾으면 이제 지금처럼 조급해할 필요가 없게 될 테니까. 적어도 그 사람들은 위험에 처한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하룻밤만 쉬었다가 다음 날 다시 원주민들을 찾아 나서려고 했다.
임동현은 방금 별하늘전함으로 돌아왔다.
“따르릉!”
통신기가 갑자기 울렸다.
열어보니 열아홉째 공주 하지혜에게서 온 메시지였다. 비록 바크행성은 제역의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없지만, 임동현의 몸에는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에 그가 어디에 있든 간에 그 거리가 얼마나 멀 든 간에 모두 연결할 수 있었다.
임동현은 하지혜를 되도록 멀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임동현은 그녀와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지 않았다. 그는 하지혜가 이미 그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만약 가까운 사이로 지낸다면 앞으로 틀림없이 귀찮은 상황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이유는 하지혜의 신분이 너무 특별했기 때문이었다. 은하계의 유일한 공주, 하운천이 가장 아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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