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1화
별하늘전함에서 들려온 목소리는 틀림없이 류성주의 것이었다. 그래도 유진희는 확인차 되물었다.
“호... 혹시 류성주 도련님이세요?”
‘류성주???’
유홍도 사형제는 깜짝 놀란 표정이었다. 유진희는 몰라도 그들은 알고 있었다. 얼마 전 제역을 뜨겁게 달군 그 소식을 말이다.
‘가문의 모든 사람을 제치고 제역의 젊은이 중에서 가장 빨리 가주의 자리에 오른 류성주? 그 류성주가 눈앞에 있다고?’
‘8대 가문 중 서열 2위에 있는 류씨 가문의 가주가 진희에게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걸 보면... 큰일이 일어날 것 같군.’
“하하... 그래도 나를 아직 기억하고 있었네? 너한테 쏟아부은 정성이 마냥 아깝지는 않아졌어. 어때, 놀랍지? 내가 지금쯤 가문에서 버림받은 채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나?”
류성주는 미친 듯이 웃으며 말했다.
오늘은 류성주가 꿈에 그리던 날이다. 오죽하면 얼마 전 이신이 절대 정체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는 명령을 어기고 직접 나섰겠는가? 물론 그도 임동현 등을 소리 소문 없이 죽일 자신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나선 것이었다.
블루성은 아주 작은 행성이다. 그래서 류성주는 자신만 주의하면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신의 말대로 연회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기에는 임동현의 소식이 언제 또 올지 몰랐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는 더 이상 기다리고 싶지 않았다.
지금이라면 임동현과 유진희가 자신이 건강을 회복하고 류씨 가문의 가주가 되었다는 것을 모를 수도 있다고 류성주는 생각했다. 만약 안다면 이토록 당당하게 블루성으로 돌아가지도 않았을 것이다. 더 이상 기다리다가는 두 사람이 그의 현황을 파악하고 완전히 숨어버릴 수도 있었다. 그래서 그가 소식을 받자마자 부랴부랴 블루성으로 출발한 것도 있었다.
“저한테 쏟아부은 정성이라고 했나요? 그 이유를 말하라고 하면 지금처럼 자랑스레 입에 담지 못할 텐데요. 저는 동현 씨를 만난 것을 행운으로 여겨요. 만약 동현 씨가 없었다면 도련님의 본모습도 몰랐을 테니까요. 어떻게 건강을 회복했는지는 모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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