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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2화

이때 유홍도가 유진희를 살짝 끌어당겼다. 그러자 유진희는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진희야, 류성주는 류씨 가문의 가주야!” 유홍도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유씨 가문의 가주로서 절대 긴장을 놓아서는 안 됐다. 지금은 류씨 가문의 가주가 직접 찾아와서 멸문을 운운하는 상황이니 말이다. 자칫 긴장을 놓았다가는 유씨 가문이 망하게 될지도 몰랐다. 유홍도는 임동현이 유진희의 말대로 류성주를 상대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임동현도 별하늘전함을 타고 온 것이니, 진짜로 겨뤄보기 전에는 누가 우세인지 알 수 없었다. “네?” 유진희는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류성주가 류씨 가문의 가주라고!” 유홍도가 다시 한번 말했다. ‘류씨 가문의 가주???’ 유진희는 같은 말을 두 번이나 듣고서도 믿기가 어려웠다. 류성주의 나이로 가주가 된다는 것은 아예 불가능했고, 기껏해야 소가주 정도 되는 게 정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가문의 가주가 되기 위해서는 막강한 실력도 뒷받침해야 했다. ‘류씨 가문에서 소가주로서의 시험 시간을 두지도 않고 바로 가주의 자리를 내어준 건가? 말, 말도 안 돼... 그리고 동현 씨 덕분에 폐인이 된 사람이 어찌어찌 건강은 회복했다고 해도 실력까지 강해지는 건 무리야.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거지?’ “아버지, 확실해요?” “확실해. 넌 다른 곳에서 있어서 몰랐겠지만, 류성주가 류씨 가문의 가주가 된 일은 제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어.” 유진희의 질문에 유홍도가 머리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하하... 유진희, 어때? 놀랍지? 믿기지도 않지? 나는 8대 가문 중 서열 2위에 있는 류씨 가문의 가주야. 유씨 가문 정도는 말 한마디로 없애버릴 수 있어. 너희들한테는 반항할 자격도 기회도 없어. 나를 거절하고 임동현을 선택할 때, 이런 날이 올 거라는 생각은 못 했지?” 류성주가 미친 듯이 웃으며 말했다. 그가 곧바로 공격하지 않는 이유는 유진희가 후회와 절망에 휩싸이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유진희를 고통 없이 죽여버리는 건 오히려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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