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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4화

이런 부상 정도는 두 눈으로 직접 보면 더욱 충격을 받게 될 것이다. 황제는 은하계 인류의 마음속에서 무적의 존재이자 신앙과도 같은 존재였기 때문에 무적의 이미지가 무너진 지금, 그들의 신앙도 함께 무너지고 있었으며 심지어 오열하는 사람까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들은 어릴 때부터 황제의 전설을 듣고 자랐기에 살면서 황제의 얼굴을 한 번 보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럽게 느껴지고 감개무량했으며 황제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이기도 했다. 하지만 겨우 황제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이런 모습일 줄은 상상도 못했으며 도무지 현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기에 다들 목 놓아 울고 있었다. 곁에 있는 임동현은 갑자기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을 보며 이해가 되지 않았다. ‘누가 죽은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까지 울고 있는 거지? 이 사람들은 은하계 각 세력의 톱급 인재라고 하지 않았나? 겁이 왜 이렇게 많지?’ 임동현은 신앙이 무너지는 느낌이 얼마나 절망적인지 절대 이해할 수가 없었으며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이런 기분을 알 수가 없을 것이다. 황후 홍정연과 열아홉째 공주 하지혜 모녀, 그리고 열여덟 명의 황자에 제국 군계와 정계 대신들도 하운천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었으며 그들은 그 누구보다 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들은 이 결과가 하씨 가문과 제국이 오늘부로 끝장이라는 걸 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바마마!” 하지혜가 외마디 비명과 함께 울면서 공중으로 날아올라 하운천에게 다가가려고 했지만 홍정연이 다급하게 그녀를 말렸다. “안 돼! 지혜야! 가지 마!” 홍정연도 자신의 남편에게 달려가 그의 상황을 살피고 싶었지만 아직 그럴 때가 아니었다. 적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지금, 그들이 가면 부담만 될 뿐, 아무런 도움도 줄 수 없었다. 하지만 이미 이성을 잃은 하지혜는 어머니의 말이 들리지도 않았으며 중상을 입은 아버지와 할아버지에게 달려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렇게 모녀는 동시에 공중으로 날아올랐고 히어로인 줄 알았던 아버지가 중상을 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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