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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1화

하늘 위의 전투는 이렇게 끝나버렸다. 임동현은 먼저 하운천 일가를 쫓아가는 이신 등을 파사검법으로 제압하더니, 그를 기습하려고 했던 흑포인들도 한 명은 주먹, 한 명은 검으로 물러나게 했다. 이는 그 누구도 비할 수 없는 성과였다. 임동현이 상대한 다섯 명은 아무나 상대할 수 있는 보통 사람이 아닌 반보영생 경지의 고수였다. 황제 하운천도 상대하지 못하는 그들을 임동현이 가볍게 상대했으니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 사람들은 벅찬 마음으로 임동현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운천도 하지 못한 일을 젊은이가 해냈다는 생각에 은하계 각 세력의 젊은이들은 깨졌던 신앙이 다시 돌아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다만 이제는 하운천을 향한 신앙이 아닌 임동현을 향한 신앙이었다. 하운천은 그들에게 줄곧 전설과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첫 만남에 본 것이 공격당하고 중상을 입은 모습이니 실망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임동현이 나타난 순간 하운천은 은하 제국과 함께 과거가 되어버렸다. 임동현은 하운천보다 강할 뿐만 아니라 젊기까지 했다. 하운천이 애를 먹던 흑포인들을 한 번의 공격으로 물리치는 모습을 보고서는 그 누가 은하계 제일 고수라고 혀를 내두르지 않겠는가. 은하계의 젊은이들이 보기에 임동현이야말로 이 은하계의 새로운 주인 감이었다. 하운천과 같은 구시대 고수는 이만 은퇴할 때가 되었다. 유진희는 머리를 들고 임동현을 뚫어져라 바라봤다. 기분은 째질 듯이 좋았다. 주변 여자들이 전부 부러움 가득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4대 선녀의 자리를 포기하고 임동현을 따라가기로 한 것은 평생 했던 선택 중에서 가장 훌륭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하운천 일가도 넋이 나가버렸다. 이신 등이 그들을 향해 달려가고 있을 때, 하운천은 목숨을 내던지고서라도 가족들을 지킬 각오가 되어 있었다. 두 명의 흑포인에게 포위당한 임동현이 자신들을 구해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당연히 없었다. 하지만 곧바로 눈앞에 펼쳐진 장면은 놀라움 없이 볼 수가 없었다. 하운천과 하운구는 묵묵히 속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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