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4화
임동현의 전투를 아래에서 지켜보고 있던 하운천과 하운구는 이게 무슨 영문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임동현의 우세는 파사검에서 비롯되었다. 그래서 파사검을 내던진 임동현을 보고서는 걱정부터 앞섰다.
임동현의 빠른 움직임이 눈에 보이지 않았던 다른 사람들은 그저 전투가 시작되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허린 등은 임동현이 검을 던지는 것을 보고 피식 비웃었다. 임동현이 잘못된 판단으로 이토록 중요한 무기를 잃었으니 더 이상 상대가 안 되겠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파사검과 맞닥뜨린 흑포인 중 한 명은 조심스럽게 속도를 늦췄다. 파사검이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피부가 타들어 가는 듯이 아팠다. 그러자 구두교 비늘의 방어 효과를 무력화할 수 있는 이 낯선 무기에 대한 경외심도 깊어졌다.
흑포인은 위기의 순간 몸을 옆으로 비켜 파사검을 피했다. 그리고 칼자루를 잡기 위해 몸을 돌렸다. 이때 파사검이 갑자기 원래의 궤적을 벗어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파사검은 흑포인이 칼자루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손을 뻗은 곳보다 더욱 가까이에 있었다. 허공에서 우뚝 멈춰 선 파사검은 또 흑포인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그를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절체절명의 순간 흑포인의 머릿속에는 허진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 만약 구두교의 비늘도 손쉽게 가를 수 있는 검에 공격당한다면 몸이 두 쪽 날게 분명했다.
임동현은 파사검을 내던진 순간부터 정신력으로 검을 조종하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적의 눈을 속이고 두 손으로 전투할 작정이었던 것이다. 임동현은 다른 동급 상대보다 전투 경험이 떨어졌다. 하지만 정신력과 지능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토록 기상천외한 계획도 오직 임동현만 세울 수 있을 것이다.
흑포인은 검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손을 내밀었다. 그의 손에는 단단한 비늘이 있을 뿐만 아니라 금속으로 만든 글러브도 있었다.
이는 구두교족이 전투에서 흔히 사용하는 무기인데 근거리 전투에 최적화 되어 있었다. 모든 흑포인이 금속 글러브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는 공격력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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