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3화
이때, 백아름은 혼자 방에서 통제 불능의 욕망을 억누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녀는 실력뿐만 아니라 정신력도 강했기에 지각력과 통찰력도 약할 리가 없었다. 그 때문에 임동현이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그녀는 알고 싶지 않았지만, 알게 될 수밖에 없었다.
지금 이 시각 임동현의 모습이 연상되자, 그녀는 다시 힘이 빠져 욕망을 주체하기 어려울 것만 같았다.
‘임동현, 이 자식은 한시라도 여자가 없으면 안 되는 거야?’
백아름은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그녀는 임동현과 운서가 초장거리 커플이라 거의 일 년 만에 재회했다는 것을 알 길이 없었다. 모처럼 만났으니 두 사람은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다만 두 사람의 뜨거운 열기에 백아름은 혼자 고통을 인내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그녀는 특별한 체질 때문에 남자와 한 번 관계하고 나면 그동안 깊숙이 억눌렀던 욕망까지 다 솟구쳐 오르는 부작용을 겪어야 했다.
그녀는 임동현과 실제로 관계를 한 것도 신체적인 접촉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단지 두 사람의 정신력이 그들의 통제를 벗어나 교감을 이루었을 뿐이었지만 그것은 백아름의 몸속에 있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고, 그녀는 오랫동안 참아왔던 가장 원초적인 욕망을 감당할 수 없게 되었다.
침대에 걸터앉은 백아름은 자신의 기운이 좀 불안정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영생 경지 지존급의 고수로서 절대로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는 폭주 상태에 이르러서는 안 됐다. 그렇지 않으면 임동현과 진한솔이 손을 잡는다 해도 그녀를 제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때쯤이면 지구 멸망은 한순간의 일이 되는 것은 물론 심지어 은하계 전체가 영향을 받을 수도 있었다.
임동현은 그가 지금 아주 위험한 불장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아직 알지 못했다. 진한솔은 방 안에서 네 시녀의 도움을 받아 비술을 써서 오늘 있었던 일을 천성부에 전했다. 그가 천성관망술을 부려보았지만 임동현을 간파하지 못했다는 것과 백아름이 황보희월을 제자로 받아들이려고 마음을 먹었다는 것 등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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