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1화
백아름의 말은 선우청아를 다시 현실 속으로 이끌었다.
‘너희 셋? 이건 또 누구를 말하는 거지?’
선우청아는 아직도 이게 어떻게 된 영문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웬 외계인이 느닷없이 사무실에 쳐들어와서는 이상한 말을 해대는데, 이해가 가는 게 더 이상할 것이다.
“어... 언니, 설명을 끝까지 해주면 안 돼요?”
“나는 고급 문명에서 온 우주 집행자다. 각 문명에서 대규모의 전쟁이나 멸종 위기가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는 평화 지킴이 같은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나는 은하계를 지나가다가 우연히 영생 경지가 있는 것을 발견했고, 그렇게 지구까지 왔다가 나와 같은 체질의 너도 발견하게 된 거다. 하지만 곧 이곳을 떠날 예정이라 너도 함께 가기를 바란다.”
‘영생 경지라고?’
선우청아는 얼마 전 영생 경지를 돌파한 자칭 은하계의 주인이라는 임동현의 목소리를 떠올리며 물었다.
“영생 경지란 혹시 임동현 씨 말씀인가요? 영생 경지란 도대체 뭐예요?”
“그래, 임동현 그 녀석이 바로 은하계의 첫 번째 영생 경지야. 영생 경지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너한테 설명해 줘도 알아듣지 못할 거다. 그러니 스스로 천천히 알아 가도록 해. 지금은 그냥 말 그대로 영생을 누리는 경지라고 알고 있으면 된다.”
백아름의 말은 마치 폭탄처럼 선우청아의 머릿속에서 폭발했다.
‘영생? 십년지약에서 승리하고 응당 나와 결혼해야 했지만 거절했던 그 임동현이 영생 경지로 돌파해서 영생을 누리게 됐다는 말이지?’
임동현이 언급되자 선우청아는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 십년지약의 규칙대로라면 임동현은 대하 제일 청년이 되어서 그녀와 결혼을 했어야 했다. 하지만 임동현은 단호하게 거절해 버렸다.
임동현은 선우청아의 한평생에서 처음으로 그녀를 거절한 남자였다. 보통은 그녀에게 첫눈에 반하는 것이 정상이었다. 곤륜의 자랑인 온여욱과 동방엽마저도 그녀의 눈빛 하나에 죽어 나가니 말이다.
실력이 강해짐과 동시에 선우청아의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딱 임동현에게는 손톱만큼도 소용이 없었다.
임동현에게 처음으로 거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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