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3화
선우청아가 어떻게 임동현과 연락을 취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였다.
“똑똑똑.”
노크 소리가 들려오고 그녀는 드디어 생각을 멈추며 입을 열었다.
“네.”
사무실 문이 열리고 30대로 보이는 남자가 안으로 들어섰다. 그는 다름 아닌 곤륜의 수석 제자 온여옥이었다.
“청아야, 아까는 왜 대답 없었어? 계속 대답 없으면 문을 뚫고 들어가야 하나 고민했잖아.”
온여옥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잠깐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려서 노크 소리를 못 들었나 봐요.”
“회사 일 때문에 그래? 너는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어, 덕분에 곤륜그룹이 이렇게 잘 발전하고 있잖아. 은세 문파와 가문 중에서도 우리를 능가할 수 있는 건 황보 가문밖에 없어.”
“고마워요, 오빠. 제 능력은 곤륜 문파에서 키워 준 것이니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한 거예요. 아직도 많은 공부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근데 오빠는 무슨 일로 찾아왔어요?”
“그게, 이틀 후 서울에서 파티가 열리는데 내 파트너가 되어 줄 수 있나 해서... 혹시 시간 있어?”
온여옥은 기대에 찬 눈빛으로 선우청아를 바라봤다. 동시에 약간의 소유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온여옥과 동방엽은 선우청아와 너무 오랜 세월을 함께해서인지 남매 이상의 감정이 생겨 버리고 말았다. 애초에 그녀 이외의 여자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아서 감정이 안 생기려야 안 생길 수가 없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온여옥과 동방엽 사이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고 관계 또한 서먹해졌다. 두 사람은 각자의 세력을 키우고 인맥을 쌓으면서 선우청아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
“죄송해요. 요즘은 회사 일만으로도 벅차서 파티에 참석할 시간이 없을 것 같아요. 다른 분한테 물어봐요.”
선우청아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으며 거절했다.
온여옥과 동방엽의 마음은 그녀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십년지약이 끝난 후로부터 대하 제일 고수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두 사람에 대한 콩깍지가 벗겨지기 시작했다.
특히 외계인의 침공을 이겨내고 DNA 약이 보급된 후에는 수많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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