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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0화

하희라는 약간 놀라운 표정으로 임동현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공간 사이를 순식간에 이동하는 기술은 그녀가 단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것이었다. “여자 친구랑 같이 이곳에서 살아요? 지금 만날 수 있어요?” “지금은 친정에 가 있어요. 아마 오늘 혹은 내일에 돌아올 거예요. 그리고 이 집에는 저희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살고 있어요.” “다른 사람 누구요?” “희라 씨가 아는 사람은 없으니까 그만 물어요.” “남잔데요? 여잔데요?” “하아... 다 있어요!” 임동현은 잠깐 고민하다가 두루뭉술하게 대답했다. 그가 바로 이 집에 사는 남자이니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리고 진한솔 또한 남자였다. “혹시 셰어 하우스 그런 거예요? 동현 씨가 홈 셰어를 할 이유는 없지 않아요?” 하희라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냥 친구끼리 모여서 사는 거예요. 말동무가 있어서 외롭지도 않고 좋죠, 뭐.” 하희라는 임동현의 설명을 듣고 나서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저택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임동현은 운서에게 전화해서 지금 바로 돌아올 수 있는지를 물었다. 그는 한시 빨리 하희라를 보내 버리고 싶었다. 임동현의 부탁을 거절할 리가 없었던 운서는 당연히 당장 출발한다고 했다. 그녀의 집도 서울에 있었고, 또 이곳과 멀지 않았기 때문에 임동현은 직접 데리러 가지 않았다. 사실 거리보다는 운서의 부모인 관미령과 운종해를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라서인 이유가 더 컸다. 임동현은 운서와 만난 지 한참 되었지만 아직도 결혼하지 않았다. 그녀가 졸업하고 나서 결혼하겠다던 약속도 지키지 못했다. 이뿐만 아니라 그녀의 부모님이 황보희월 등의 존재에 대해 알 가능성이 아주 컸기 때문에 그는 절대 제 발로 찾아갈 리가 없었다. 임동현과 하희라는 마당에서 얘기를 나누며 운서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그러다가 임동현은 문뜩 백아름이 지내고 있는 방의 창문을 바라봤다. 하희라도 곧바로 그의 시선을 따라갔다. 하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하희라가 시선을 거두려던 순간 마당에는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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