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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1화

“누구예요?” 백아름이 떠나고 나서야 하희라가 입을 열고 물었다. “친구입니다!” 임동현의 대답을 들은 하희라는 그를 힐끗 보았다. ‘친구? 친구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친구 사이에 간단한 인사도 하지 않는다고? 게다가 한 지붕 아래에서 같이 살잖아!’ “동현 씨! 몇 초 만에 수천 킬로미터를 넘나들 수 있는 비법이 뭐예요? 어떻게 조금 전 그 친구분도 공간을 넘나들 수 있는 거죠?” “희라 씨 지금의 실력으로는 이해할 수 없을 거예요. 실력이 어느 정도 되어야 할 수 있는 술법입니다. 지금은 제가 희라 씨에게 말해도 희라 씨는 이해하지 못할 거예요. 공간을 넘나드는 기술에 관한 지식을 다루려면 아주 복잡하거든요.” “방금 그 친구도 실력이 대단한가 보네요? 동현 씨에 비하면 어때요?” “저를 그녀와 비교하지 마세요! 저는 그녀에 비하면 하찮은 실력에 불과합니다. 그녀의 한 수조차 당해내지 못하고 죽을 수 있습니다.” 임동현은 민망하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했다. ‘뭐라고?' 하희라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임동현은 지구의 구세주이자 자타가 공인하는 지구상 제일 강한 존재인데... 방금 나타난 그 여자에 비하면 하찮은 실력에 불과하다니? 그녀가 한 수에 임동현을 죽일 수 있다니? 이게 어떻게 가능하단 말인가?’ “동현 씨... 하지만... 동현 씨는 우리 지구에서 제일 강한 사람이잖아요? 어떻게 동현 씨보다 더 강한 존재가 있을 수 있죠?” “제가 지구상 제일 강한 사람인 건 맞아요! 그러나 그녀는 지구인이 아니기 때문에 저보다 한 수 위라고 해도 이상한 것 없죠! 기는 놈 위에 뛰는 놈 있고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말도 있잖아요. 제가 가진 이 정도의 실력은 지구나 은하계에서는 상대를 찾아보기 어려울 수 있지만 더 큰 세상에 나가보면 그저 보통 수준이라고밖에 할 수가 없더라고요.” ‘지구인이 아니라고? 설마 외계인? 방금 그 아리따운 여자가 외계인이었단 말이야? 동현 씨는 어떻게 외계인과 함께 살 수 있는 걸까? 그놈들은 지구를 침략하려고까지 했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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