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6화
하지혜도 홍정연이 자신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도무지 밥 먹을 기분이 아니라서 그녀도 어쩔 수 없었다.
임동현이 영생 경지로 돌파해 은하계의 주인이 된 다음 지위로나 실력으로나 모두 하씨 가문을 월등히 뛰어넘었다. 보다시피 이건 하지혜가 원하던 것이 아니었다. 이렇게 되면 두 사람 사이의 격차만 점점 벌어질 뿐이니 말이다.
“어마마마, 저 진짜 입맛이 없어요.”
하지혜는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지혜야, 너 도대체 이 이러는 거니? 동현 님은 잠깐 볼일을 보러 갔을 뿐이야. 안 돌아올 것이라는 말도 없었잖니. 너야말로 이러다가는 동현 님이 돌아오기도 전에 쓰러지고 말겠어.”
“사실 저는 짝사랑을 하고 있어요. 동현 님은 저를 구해주고부터 지금까지 항상 친구로만 대해줬거든요. 저는 원래 은하 제국의 공주라는 것을 무기로 동현 님의 생각을 바꿔 보려고 했는데, 그것도 불가능해지고 말았어요. 이제 동현 님은 아바마마보다도 높은 자리에 오르게 됐잖아요. 저 이제 어떡해요?”
하지혜는 축 늘어진 얼굴로 말했다.
“그렇게 생각하면 안 돼! 너한테 자신감을 가져야지! 지혜 너는 은하계의 4대 선녀이자 제국의 열아홉째 공주야. 어느 방면으로나 은하계에서는 최고란 말이야. 동현 님이 지금은 잘 몰라서 그렇지, 알고 나서는 무조건 너를 좋아하게 될 거야.”
“정말요?”
하지혜는 약간 희망이 생긴 듯 머리를 들어 홍정연을 바라봤다.
“그럼! 더구나 동현 님이 잘되면 잘 될수록 네가 안목이 있다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니겠니? 누구나 다 자신이 선택한 남자가 잘났길 바란단다. 네 아바마마도 마찬가지야, 그래서 나의 시선을 끌게 되었지. 지혜 너는 나보다도 높은 안목이 있어. 그러니 동현 님을 위해 응원해 주고 기뻐해 주렴.”
홍정연은 자신의 설득이 먹히는 것을 보고 속사포로 말을 이었다.
최근 하지혜의 상태는 부모로서 도무지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밥을 제대로 안 먹는 것은 기본이고 항상 축 처져 있었으니 말이다.
“그래도 저는 동현 님이 평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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