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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7화

이 순간 하지혜의 방 안에서 형체 없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이고, 지혜야. 그게 무슨 말이냐.” 임동현은 한숨 섞인 말투로 말했다. 그는 하운천에게 은하계를 떠난다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 하지만 하운천과 하운구가 마침 그에 대해 의논하고 있었기에 조용히 자리를 피했다. 잠시 후 다시 찾아갈 생각으로 말이다. 그 길로 하지혜의 방으로 가니 하지혜와 홍정연의 대화가 들렸다. 역시 자리를 피해야 하는 주제이기에 임동현은 이만 유진희에게 가려고 했다. 그러다가 하지혜의 혼잣말을 듣고 마음이 약해져 버려서 정체를 드러내게 되었다. 이건 임동현 본인도 잘 알고 있는 성격상의 단점이었다. 이러한 단점 때문에 주변에 여자가 많은 것이기도 했다. 임동현도 물론 고치고 싶었지만, 성격을 고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세 살 적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도 있지 않는가? 더구나 임동현은 자신의 성격이 마냥 나쁘기만 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한 인간의 인간성은 감정에서 비롯되니, 감정이 없다는 것은 짐승이 되는 것과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임동현의 목소리를 들은 하지혜는 뒤늦게 정신 차리고 머리를 돌렸다. 임동현은 바로 그녀의 뒤에 서 있었다. “도... 동현 님! 어... 언제 돌아오셨어요?” “조금 전에 왔어.” 하지혜의 기쁜 표정에 임동현은 덩달아 미소를 지었다. “저를 보러 와 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동현 님.” 지금의 하지혜는 조금 전과 완전히 달라 보였다. 그래서 임동현은 그녀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결정이 서지 않았다. 만약 하지혜의 혼잣말을 듣지 못했다면 평소와 다름없이 대했겠지만, 그녀의 마음을 전부 알아 버린 지금은 또 말이 달랐다. “나... 사실 이번에는 작별 인사를 하러 왔어.” 임동현은 결국 이 말을 꺼내고 말았다. 은하계를 떠나겠다는 임동현의 결정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하지혜도 조만간 알게 될 게 뻔했다. 비겁하게 숨고 피할 바에는 지금 직접 말하고 작별을 고하는 것이 더 좋으리라는 게 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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