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4화
두 사람은 거북이가 있는 곳까지 후퇴하더니 동시에 영생금신법상을 풀고 거북이의 위로 올라갔다. 하지만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두 사람의 갑작스러운 움직임은 골든 괴물들의 주의를 이끌었다.
“잘난 체하며 우리를 짐승이라고 욕보일 때는 언제고 도망가는 거지? 우리가 다 함께 덤벼도 이기지 못할 거라며? 말을 뱉었으면 책임지고 끝을 맺어야지.”
원천이 피식 비웃으며 말했다.
“네 대가리는 똥으로 가득 찼나? 우리가 어딜 봐서 도망가는 거지? 우리는 이곳에 딱 서 있을 테니 간이 배 밖으로 나온 놈은 어디 한 번 와 봐.”
진한솔이 큰 목소리로 대답했다.
진한솔은 천성부 소부주로서의 위치로 돌아가 위엄을 뿜어냈다. 영생 경지 지존급에 달한 고수인 백아름이 있는 이상 그는 몬스터계의 괴물들을 두려워할 리가 없었다. 그러기에 말을 함부로 뱉을 수도 있었다.
반대로 임동현은 약간 걱정되는 표정이었다. 백아름이 90%의 힘으로 욕망을 억누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는 매혹적인 몸으로 인해 생긴 후유증이니 진한솔은 당연히 몰랐다.
이토록 많은 지배급 고수를 백아름이 과연 막을 수 있을지, 임동현은 확신이 서지 않았다. 만약 백아름이 지금은 90%가 아닌 100%의 힘으로 욕망을 억누른다는 것을 알았다면 확신이 섰을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백아름은 힘을 아예 쓸 수가 없었다. 힘을 밖으로 빼내는 순간 욕망이 통제를 잃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게 바로 그녀가 지금껏 나서지 않고 진한솔과 임동현에게 모든 것을 맡긴 이유였다. 그녀는 자신을 통제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벅찼다.
거북이 등껍질의 화려한 궁전, 빨간색 파도로 장식된 방안에서.
백아름은 난감한 표정으로 궁전 밖의 상황을 살펴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욕설을 내뱉었다.
“바보 같은 녀석들!”
평소의 백아름은 지배급 정도를 안중에 두지도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말이 달랐다. 그녀는 매혹적인 몸에서 나온 욕망을 통제해야 했기에 따로 쓸 힘이 없었다. 하지만 상황을 보아하니 그녀가 나서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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