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8화
백아름도 임동현 커플한테 이러는 건 몹쓸 짓인 걸 너무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욕망의 에너지를 겨우 통제시켰는데 그걸 다시 말짱 도루묵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
지금의 이런 상황은 백아름도 여태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사부께서 줄곧 백아름 그녀는 다른 여인과 달라서 곁에 남자를 두면 안 된다고 일러뒀었다. 아니면 상대방뿐만 아니라 그녀 자신도 변을 당할 수 있다고 말이다.
그래서인지 어린 시절에 한번 남몰래 순정을 꺼내 보았다가 낌새를 알아챈 사부에게 풀이 꺾인 후로는 백아름도 수련에 전념했고 이쪽으로는 전혀 마음을 써 본 적이 없었다.
평생 남자와 신체적 교감이 있을 거라 상상도 못 했던 백아름이 뜻밖에도 하급 문명에 와서 임현동이라는 실력은 별로인데 정신력이 엄청나게 센 변태 같은 남자를 만나게 되었다. 그러고 나서부터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하더니 결국엔 이런 결과를 낳기까지 했다.
이는 백아름 사부가 특별히 그녀를 위해 애써 갈고 닦은 길을 흩트려 놓는 격이었다. 백아름은 이제 돌아가서 사부님께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몸이 망가진 건 아니지만, 이미 유혹존체가 확실히 자극받은 건 사실. 사부가 정해준 계획에는 유혹존체가 영원히 자극되면 안 되는 것이었다.
그 점이 전제였다.
그리고 그 전제가 지금 깨진 것이다.
“에이!!!”
정상으로 돌아온 백아름은 묵직이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은 그저 칠색 유리종으로 돌아간 뒤 사부님에게 혼나는 일만 남았다.
임동현의 강한 정신력의 도움을 받아 백아름의 유혹존체에서 자극된 욕망은 음양의 균형점에 도달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 또한 일시적인 통제일 뿐이었다.
우주에서 가장 특이한 체질 중의 하나인 유혹존체가 어찌 이리 쉽게 해결이 될 수 있겠는가?
백아름이 칠색 유리종의 칠성녀 우두머리 자리에 앉은 것도, 이천년도 안 되어 영생 경지의 마지막 급수인 지존 급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도, 다 유혹존체에 힘입었다. 허니 유혹존체의 강력함은 결코 일반 체질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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