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6화
임동현과 백아름은 함께 정신력이 만든 환상 속으로 들어갔다.
이것은 아마 근래 그들의 마지막 정신적 교감이 될 것이다.
칠색유리종에 이르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이다.
여기서 정신력을 가진 사람은 그들 둘뿐이기에 그들은 정신력이 만든 환상에서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칠색유리종에 도착하면 정신력을 가진 강자들이 부지기수여서 이렇게 하면 쉽게 발각될 수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이 비밀이 제삼자에게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임동현은 여전히 눈을 감고 있었다.
백아름은 임동현의 어깨에 머리를 얹고 그의 귓가에 가볍게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유혹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동현아, 이번에는 눈을 떠도 돼.”
임동현은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물었다.
“진짜요?”
“응! 이번이 이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잖아. 칠색유리종에 이르면 다시는 이렇게 할 수 없어. 종내에는 정신력을 가진 강자들이 많아서 발각될 거야.”
임동현은 백아름의 말투가 가라앉은 것을 알아챘다.
더 이상 정신력을 키울 수 없어서인지, 아니면 두 사람이 함께 하는 정신적 교감의 느낌을 좋아해서인지, 아니면 둘 다인 것인지 임동현은 알 수 없었다.
요즘 그들은 매일 정신력이 만든 환상 속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서서히 익숙해졌고, 마치 매일 꿈을 꾸는 것 같았다.
단지 꿈보다 더 진실할 뿐이었다.
두 사람이 정신적 교감을 한 횟수를 합치면, 임동현이 운서와 스킨십을 한 횟수보다 더 많았다.
하지만 다행히도 실제 신체 접촉이 아니라 환상의 세계일 뿐이니 임동현은 그나마 마음이 좀 편했다.
임동현은 엄연히 지구에서 정규적인 교육을 받은 정직한 청년이었다.
성원계에 온 후, 이곳의 강자는 무한한 수명을 가지고 있으며 수십 또는 수백 명의 여자와 결혼할 수 있다지만, 임동현은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임동현은 운서, 황보희월, 조현영 이 세 명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육승연 같은 여자는, 그들이 더 나은 사람을 찾을 수 있다하면, 임동현은 축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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