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1화
공찬영이 난처한 표정으로 백아름을 향해 고개를 저었다.
의사당에는 잠깐의 정적이 흘렀다.
백아름은 공찬영에게 충분히 고민할 시간을 주고 있었다.
그러나 한쪽의 운서를 포함한 여인들은 이미 손에 땀을 쥐며 초조했다.
그녀들은 백아름과 공찬영의 대화에서 이해 못 하는 부분들이 많음에도 적잖은 정보를 알 수 있었다.
예를 들면 똑같이 지구에서 온 선우청아가 하루아침에 출세해 이미 칠색유리종 태상장로의 제자로 실력이 그녀들보다 한참이나 앞섰다고 말이다.
어쩐지 그녀가 도통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여기 칠색유리종의 종주는 황보희월만 제자로 들이려 했고 나머지 여인들 중에서는 기명제자여도 원치 않았다.
그건 그녀들이 타고난 재능이 부족하여 양성할 가치가 없음을 의미했지만 그럼에도 백아름은 칠색유리종의 종주에게 최대한 그녀들을 받아들일 수 있게 힘썼다.
이 모든 건 그들이 얻어 들은 얘기였다.
사실 운서와 여인들은 칠색유리종에 가입만 한다면 누구를 스승으로 모실지는 크게 상관이 없었다.
하지만 이럴 때는 끼어들지 못한 채 조용히 사건의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백아름과 공찬영이 마음에 들어 하는 황보희월도 지금은 아무 말 없이 기다려야 했다.
시간은 일분일초가 흘렀다.
백아름의 표정은 여전히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확고해 보여 공찬영을 아주 골치 아프게 만들었다.
“백장로님, 저들이 장로님과 일가친척도 아닌 남인데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 뭘까요?”
“종주님, 저에게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저들은 황보희월과 친자매와도 같은 사람들입니다. 같이 받아주시면 분명 고마워 할겁니다. 시간지나서 알게 될테지만 지금 종주님을 도와드리면서 살려드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날 도와줘?’
‘살려준다고?’
공찬영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칠색유리종의 종주이면서 영생 경지의 장성급 고수인 그녀가 누구의 도움이 필요하고, 또 누가 살려줄 필요가 있겠는가?
공찬영에 의해 백아름의 마지막 한마디가 차단되었다.
단지 그녀는 황보희월이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었던 참에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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