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04화
‘백아름이 직접 만나러 오지 않는다는 것은 무슨 뜻이지? 정신 씨앗을 심었다는 것에 불만을 표시하기라도 하겠다는 건가? 나 서문도경은 성인 경지의 고수인데, 백아름에게 정신 씨앗을 심는 것은 특별히 아끼는 마음에서 특급 서비스를 해준 거지! 네 사부님도 정신 씨앗을 심은 것에 대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고작 영생 경지인 백아름 네가 감히 불만을 토로해?’
서문도경은 백아름이 직접 오지 않는 것을 매우 불쾌하게 여겼다.
“어? 공찬영 종주님의 말씀은 백장로가 유혹존체를 잃지 않았다는 뜻인가요? 단지 정신력이 만든 환상에서 상대에게 강요당했을 뿐이라는 거죠?”
서문도경이 물었다.
“네, 사실입니다.”
공찬영이 대답했다.
“백아름은 왜 나를 만나러 오지 않았습니까?”
“서문도경 님, 제가 이미 말씀드렸다시피 백장로가 방금 종문으로 돌아와서 컨디션이 안 좋다고 합니다.”
“그래요? 왜 저는 전혀 그런 것 같지 않죠? 정말 유혹존체가 남아있다면 나한테 와서 검사받게 해요, 안 그러면 이대로 종주님이 전달한 말을 믿을 수는 없어요!”
서문도경이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공찬영의 말이 사실이라고 해도 백아름을 불러서 검사하지 않는 한 그는 자신의 실수라고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직접 검사해 보고 만약 정말 유혹존체가 파괴당하지 않았다면, 서문도경도 자신의 실수로 인한 것이라고 인정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서문도경이 보기에, 백아름의 강인한 성격으로는 절대로 그에게 자기 몸을 보여주려 하지 않을 것이고 검사를 받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러면 이 일은 시시비비를 따질 수 없을 것이고 그도 사과하지 않고 버틸 핑계가 생길 수 있었다.
“서문도경 님, 그런 조건은 무리라는 생각 안 해보셨어요?”
공찬영은 눈살을 찌푸리며 언짢은 듯이 물었다.
‘백아름 장로는 서문도경을 보기조차 꺼리는데 어떻게 그에게 유혹존체가 파괴되지 않았는지를 검사받는 것에 동의할 수 있겠어!’
백아름은커녕, 공찬영은 당사자가 자기라고 해도 이런 무리한 요구는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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