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1화
주만영과 주은석은 무역선의 센서를 응시했다.
시간은 그렇게 천천히 흘러갔다. 무역선에 타고 있는 사람에게는 매분 매초가 고달팠다.
갑자기 주만영은 다가오는 물체의 움직임을 느꼈고 그것은 무역선 쪽으로 움직였다. 그것만으로도 주만영의 가슴은 목구멍까지 뛰어오르는 것 같았다. 그녀는 자신이 너무 긴장해서 환각이 보일까 봐 걱정했다.
주만영은 재빨리 두 손으로 눈을 비비고 나서 다시 눈여겨보았다.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주만영은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센서에서 전방이 표적이 무역선 쪽으로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원래 둘 사이가 가까워지고 있지만, 좌우로 사이를 두고 영원히 교차할 수 없는 평행선처럼 서서히 가까워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궤적이 직선으로 바뀐 것 같았다. 그러고는 전의 궤적을 빗나가 무역선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곧 무역선과 교차할 것으로 보였다. 상대방은 분명히 무역선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정말 우주 해적을 만난 거야? 일이 왜 이렇게 되어가는 거지? 운명은 왜 나를 이렇게 비참하게 만드는 걸까? 왜 나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걸까?’
오매불망 바라던 희망이 바로 눈앞이 다 다른 지금, 넘을 수 없는 큰 고비를 마주하게 되자 주만영은 마음속에 강한 무력감을 느꼈다.
그녀가 밖에서 혼자 힘겨운 도전을 이어갔을 때도 운명의 장난에 굴복하고 임신한 몸으로 혼자 주씨 가문에 돌아가게 되었던 것이었다. 요 몇 년 동안 주만영은 혼자서 딸 주영을 낳고 키우면서 많은 비난을 받고 스트레스를 감내했다. 바깥세상은 고사하고 심지어 주씨 가문 사람들마저도 뒤에서 수군거리기 일쑤였다.
핏덩이 같은 딸아이를 위해서만 아니었다면 주만영은 오래전에 이미 그런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뛰쳐나왔을 것이다. 그녀는 이제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딸 주영을 안정된 환경에서 무탈하게 키우는 것에만 집중하려 했다. 적어도 그녀가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는 말이다.
그러나 그녀가 간절하게 빌어온 가장 작은 소망조차도 운명은 들어주려 하지 않았다.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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