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2화
“집사님, 무역선 전체에 경계 태세로 전환하고 외적을 막을 준비를 하라고 명령하세요.”
주만영이 센서로 점점 더 가까워지는 표적을 노려보며 말했다.
“네, 아가씨!”
주은석은 대답이 끝나자마자 주만영의 명령을 전달하기 위해 통제실을 떠났다. 지금은 주만영의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아... 아가씨, 노선을 변경해야 할까요?”
운행 요원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소용없을 겁니다. 우리가 상대방을 발견하는 즉시 돌아서서 도망친다 해도 소용없어요. 일단 우주 해적단에게 우리의 존재를 들키게 되면 우리 같은 무역선은 도망갈 가능성이 전혀 없어요.”
주만영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그럼...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하죠?”
“계속 전진하세요! 이 상황을 피할 수 없어요. 이미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도망갈 수는 없을 겁니다. 다만 상대방의 요구가 너무 지나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주만영의 명령에 따라 무역선 전체가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느새 무역선 주위에 에너지 볼을 저장한 파이프가 배치되었고 무역선을 마치 고슴도치처럼 무장시켰다. 동시에 무역선의 방어 시스템도 최강의 수준으로 강화했다.
만약 가까이 다가오는 광선처럼 보이는 물체에 있는 것이 우주 해적단이라면 이 정도의 방어 수준으로는 도저히 상대가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런 시도조차 못 해보고 꼼짝없이 잡히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니 모두가 죽을힘을 다해 싸워보려 할 것이다.
임동현은 아직도 방에서 주영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그리고 경보음이 또다시 임동현의 목소리를 뒤덮었다.
임동현은 경보음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물었다.
“주영아, 이게 무슨 소리인지 알아?”
“동현 오빠! 이것은 비상시에만 울리는 무역선의 경보음입니다.”
주영이 대답했다.
“그러면 이 경보음이 두 번 연속으로 울렸으니, 중요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거겠네? 엄마가 걱정되지 않아?”
“동현 오빠, 안심하세요! 무슨 일이 있어도 엄마는 잘 처리하실 겁니다.”
주영이 약간 자랑스러운 듯이 말했다. 어린 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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