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6화
“그렇다면 됐어요. 하지만 우리의 계획은 속도를 더 내야 합니다. 상사의 일은 설윤 님이 더 신경을 써주셔야 해요. 화수분 상사의 인맥을 이용해서 최대한 빨리 운영에 돌입해 주세요. 그래야 제가 장씨 가문에게 대항할 능력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만약 제게 능력이 생긴 다음에 누군가의 실수로 정체가 드러나 장씨 가문에서 찾아온다면, 제가 지켜드리겠습니다.”
“임 도련님, 사실 저는 도련님께서 왜 이렇게 급하게 새로운 상사를 설립하려고 하는지 궁금합니다.”
“이번에 제가 밖으로 나온 이유이자, 사부님께서 맡기신 임무이고 사부님께서 내려주신 시련입니다. 구체적인 이유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단지 어릴 때부터 사부님께서 하신 말씀이라면, 반드시 100% 완수해야 한다고 알고 있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벌을 받을 것입니다. 제대로 완수해야만 사부님께 조건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임동현은 그럴듯하게 설명했다. 임동현은 모든 불합리한 일을 존재하지도 않는 사부님에게 떠넘기고 있었다.
“그렇군요! 그럼 이따가 석환 아저씨에게 알려서 준비하라고 할게요. 경매에 참여하고 나서 새로 오픈할 상회에 전력을 다할게요. 임 도련님, 안심하세요. 자금만 마련되면 단기간에 상사를 오픈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해요.”
소설윤은 여전히 임동현 사부님의 의도를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의심하지도 않았다. ‘성왕급 고수니까, 제자에게 이상한 시련을 줄 수도 있지 뭐...’
장천승이 이미 죽었기에, 소설윤에게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녀는 임동현을 의지해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 있었던 일이 조금이라도 누설되어 장씨 가문에서 따지기 시작하면 소설윤은 가문에서 버림받을 수도 있었다.
소씨 가문은 지금 생활이 어려웠다. 그러니 더더욱 소설윤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가문을 더 궁지로 몰아넣을 수는 없을 것이다. 게다가 소설윤은 원래부터 가문에서 이쁨을 받거나 주목을 받지 못했다.
물론 그녀가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는 약혼자가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약혼자의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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